30장. 사냥꾼들

4118

모든 일이 끝나고 몇 시간 정도 여유가 생기자, 나는 게임을 좀 더 하기로 했다. 게임이란 걸 잘 알지 못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게 너무 재밌었다. 알람이 울리자 게임을 끄고 위층으로 올라가 빅터와 로잘린의 담요를 챙겼다. 나는 부엌으로 내려가 기증자들을 위해 준비해 둔 간식 트레이를 꺼냈다. 빅터에게 더 이상 헬렌 씨를 요청하지 말라고 부탁할 수 있을까? 그를 화나게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나는 그녀가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분명 다른 선택지가 있을 것이다. 일에 열중하느라, 빅터가 바로 옆에 서기 직전까지 소리를 듣지 못했다. 나는 기겁하며 펄쩍 뛰었다. 그렇게까지 집중하고 있었는지 몰랐다. "무슨 일이야, 공주님? 그들이 널 괴롭혔니?" 그가 물었다. "아니요. 그냥 제 머릿속 생각들에 정신이 팔렸어요." "무슨 생각?" 그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나는 정말로 그에게 헬렌 씨를 먹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었다. 내가 잠시 말을 멈추자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에코, 무슨 걱정거리가 있으면 나한테 편하게 말해도 돼. 나는 네 주인일 뿐만 아니라 네 친구이기도 해. 내가 도울 수 있는건 얼마든지 도움을 줄 수 있어." 빅터가 강조했다. "내가 그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빅터." 나는 얼굴을 붉혔다. "제발, 말해줘." "그냥... 저는 헬렌 씨가 싫어요. 그녀는 계속해서 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그녀의 무언가가 저를 불편하게 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는 인정했다. "그럼 다른 사람을 요청할게. 여기는 너의 집이기도

신규 회원 꿀혜택 드림
스캔하여 APP 다운로드하기
Facebookexpand_more
  • author-avatar
    작가
  • chap_list목록
  • like선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