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 시점 어젯밤, 가족이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방으로 갔다. 솔직히 그들의 비난을 듣고 싶지 않아서 아침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엄마는 아마 매우 화가 나 있을 것이다. 아빠는 좀 더 존중해 주시니까 아무 말도 안 하실 거다. 적어도 나에게는. 아침 8시가 된 걸 보고 일어났다. 아침 식사 후에 샤워하기로 했다. 사실 배가 너무 고파서 잠옷 위에 가운을 입고 나갔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엄마와 아빠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다툼하는 소리가 들렸다. "안 돼!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이번이 마지막이야. 당신이 그들을 참아달라고 했지만, 윤성이가 잘 생각해서 결국 윤지를 사랑한다는 걸 깨달을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아니야. 이제 그들이 공식적으로 사귀고 곧 결혼한다니. 나한테 받아들이라고 하지 마, 그건 불가능해." 그들은 제가 내려오는 걸 보지 못했고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갔다. "진정해, 여보. 당신 다쳐요. 그들이 이미 결정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그들은 둘 다 성인이니까 정말로 서로 사랑한다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살도록 두는 게 나아요. 어쨌든 윤지는 여기 없고, 그녀도 체념한 것 같아요. 당신이 그들을 지지하고 싶지 않다면, 적어도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게 두세요. 결국, 그들의 인생이고, 그들이 망친다 해도 우리 탓은 아닐 거예요." 엄마는 조용해지고 아빠와의 논쟁을 멈췄다. 항상 그랬다. 엄마는 보통 우리에게 가장 엄격하고 요구가 많지만, 아빠는 중립을 지키면서도 사람들에게 자신의 관점을 이해시키는 분이었다. 나는 그분이 진정한 아버지이기에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