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함께할 수 있는 하루를 남겨두고 그녀에게 얼마나 좋은지 보여주고 싶다. 그녀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 것들을. 아울렛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유모차를 찾기를 첫 번째 임무로 삼았다. 하루 종일 무거운 카시트를 들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두 개의 아기 용품점을 돌아다닌 끝에 회색 꽃무늬가 있는 보라색 유모차를 찾았다. 그리 남자답지 않은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게 썩 내키진 않지만, 차윤아가 그걸 보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그냥 참아야겠다. 지유가 새 유모차에 앉아 세상 걱정 없이 공주처럼 자는 것을 보며, 우리는 쇼핑을 시작했다. 사람들로 붐비는 가운데, 상점과 음식점의 다양한 향기가 공기를 채웠다. 나는 차윤아를 주의 깊게 지켜보며 항상 손 닿는 거리에 두었다. "너희 셋이랑 같이 다니는 게 너무 이상해 보여." 차윤아가 속삭이는 얼굴이 아울렛 주변에 심어진 꽃들보다 더 붉어졌다. "긴장하지 마. 그냥 큰 오빠들이 널 안전하게 지켜주는 거라고 생각해." 이주호가 웃으며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그녀는 즉시 긴장하며 그의 팔을 떨쳐냈다. 그의 팔이 떨어지자, 그는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 뒤를 계속 따라갔다. 나는 이주호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그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알아낼 계획이다. 네 번째 또는 다섯 번째 가게에서, 이주호, 지형원, 그리고 나는 차윤아가 아기 옷을 고르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부드러운 천을 따라가고, 그녀의 눈은 지유가 입기 귀엽다고 생각하는 옷을 찾을 때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