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시 시점 "잠깐, 멈춰 봐요.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네, 전 남자친구 말이 맞다고 했어요, 레이시." 내가 생각했던 그 말이 맞았군. "캐서린, 우선 그는 내 전 남자친구가 아니에요. 그리고 두 번째로, 그가 어떻게 옳다는 거죠?" "당신은 잘 마무리를 지어야 하기 때문이죠." 말도 안 돼. "과거를 받아들이고 일어난 일을 인정해야만 완전히 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하죠? 로건은 가족과 전 남자친구와 이야기하라고 했는데, 난 그럴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왜 안 되죠?" 치료사가 내게 물었고, 나는 대답을 생각하며 침묵했다. 내가 가진 유일한 대답은 그녀가 이미 알고 있는 똑같은 옛날 이야기였고, 내가 그 말을 한 번 더 하면 캐서린은 아마 그녀의 작은 메모장에 '레이시 라이트는 고장 난 레코드판이다' 라고 적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말해 봐요, 레이시. 나에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아무런 진전도 기대할 수 없어요." 나는 치료사의 눈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들을 다시 만나는 것도 힘든데, 앉아서 이야기하는 건 더 힘들 것 같아요." "왜 힘들죠?" 그녀가 내게 물었고, 나는 마음의 문을 닫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즉시 그것을 알아채고 막았다. "안 돼요, 레이시. 이렇게 계속 마음의 문을 닫으면 안 돼요." "왜 안 되죠?" "안 되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이 모든 게 다 무슨 소용이죠? 여기 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고, 당신이 노력조차 하지 않을 거라면 내게 치료비를 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죠?" 으아.. 그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