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집에 가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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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시 시점 "안녕, 내 강아지." "할...할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여기 계시다니... 대체 뭐지? "레이시... 괜찮아? 무슨 일이야?... 세상에." 로건이 거실로 들어오며 나만큼이나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듀크, 버니, 여기서 뭐 하세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별명은 듀크와 버니인데,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부른다. 언제, 왜 이런 별명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할아버지는 생전에 듀크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존 웨인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듀크라고 칭했던 것 같다. "손녀딸 보러 왔지. 로건, 너는 여기서 뭐 하니?" "저도요." 로건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고, 나는 이마를 문질렀다. "괜찮니, 얘야? 얼굴이 창백하구나. 진 한 잔 마셔야겠다. 술은 어디 있니?" 할머니는 존재하지도 않는 바를 찾으며 물었다. "저는 술 안 마셔요, 할머니." "술을 안 마신다고?" 할머니는 깜짝 놀라며 내게 다가와 열이 있는지 확인하듯 이마와 뺨을 만지기 시작했다. "아프니, 얘야? 술도 안 마시면서 내 손녀라고 할 수 없지." 할머니가 말하자 나는 할머니의 손을 쳐냈다. "저 괜찮아요, 할머니. 이렇게 일찍 술을 찾으시는 이유가 뭐예요?" "일찍이 아니란다, 레이시. 설령 일찍이라도 세상 어딘가에는 5시일 테니까, 그렇지?" 이 망할 할머니. "레이시, 어디 있었니? 몇 시간 동안 여기서 너를 기다렸단다." "치료받고 로건이랑 저녁 먹었어요... 근데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그건 중요하지 않아, 얘야." 할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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