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 화 - 새로 온 알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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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는 루이를 올려다보며 몇 번이고 대답했다. “알았어요. 정말 맹새합니다. 바로 저기 앞이 가게인데 제가 어딜 가겠어요.” 루이는 빌린 말을 돌려주고 온다며 하다를 가게 근처에 내려 주었다. 아무리 몇 발자국 안되는 거리였지만 불안한 마음은 사라지지를 않았다. ‘하도 사고를 일으키고 다니니 이런 의심병이 생기는 건가.’ 루이는 말을 돌리며 다시 한 번 당부했다. “곧장 극락주점으로 가. 알겠지?” “네네! 다른 곳 말고 저기 삐까 뻔쩍한 간판 달린 극락 주점에 바로 들어갈께요!” 루이는 몇 번이나 의심의 눈초리로 하다를 쳐다본 후 그제서야 말을 몰았다. 하다도 그제서야 가게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건 보호라는 명목 하에 감금 비슷한…읍!’ 하다는 누군가 자신의 뒤에서 손으로 입을 막고는 총구를 머리에 가져다 대는 게 느껴졌다. 하다는 두 손을 들어 보이며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걸 보여주었다. ‘하다야. 총이야. 총. 정신 바짝 차려 해.’ 낮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극락 주점이란 곳은 뭐하는 곳이지?” ‘읍…읍…!’ “소리치면 바로 방아쇠를 당길 거야.” 하다는 고개를 빠르게 끄덕였다. 남자는 하다의 입을 막았던 손에 힘을 살짝 풀어주었다. “말 그대로 주점이에요. 음식이랑 술을 파는 곳이에요.” 남자의 총구가 관자놀이를 깊숙히 누르자 차가운 쇠의 감촉 때문에 몸에 소름이 돋았다. “여…여긴 현실이 아니에요.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에요.” “난 사고를 당했는데 눈 떠보니 이 곳에 있었다. 너희 들이 꾸민 짓은 아니겠지?” 이번엔 하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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