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 화 - 숲에서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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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의 말 뜻을 알아챈 하다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밖에서 이렇게 자는 게 처음이란 소리였어요! 사장님이야 말로 이상한 생각 하셔서 그런 말씀하신 거 아닌가요?!” 루이는 아까 읽던 책을 꺼내 들면서 하다를 한 번 쳐다보고는 쓰러진 나무에 앉았다. “너를 보고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 하다는 루이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 동생들과 항상 나란히 자기 위해 이불을 피던 습관 때문에 하다의 바로 옆에 루이의 자리가 있는 걸 확인하고는 이불을 토베른 쪽으로 끌어다 옮겼다. “이래 뵈도 현실 세계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 사람 이였어요. 저도.” 하다의 말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루이는 관심이 없는지 책을 계속해서 읽고 있었다. 하다는 슬쩍 루이를 보고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모닥불이 하다의 마음에도 불을 지폈는지 평상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루이가 답하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사실 저는 현실 세계에서 여유로운 사람이 아니였어요. 그래서 이런 모닥불 앞에 앉아 친구들이랑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걸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 기분이 참 이상해요.” 숲은 고요했다. 루이의 답이 없을 거란 걸 알았기에 하다는 루이가 듣던 안 듣던 혼자 넋두리하듯 이야기했다. 나뭇가지 하나를 집어 들고 바닥에 낙서를 하며 말했다. “이런 위험한 곳에서 그것도 사장님이랑 단 둘이 있다는 것도 믿기지도 않고… 아. 토베른도 같이 있구나.” 하다는 자신의 뒤에 묶여 있는 토베른을 보며 웃었다. 루이가 뜻밖에 입을 열었다. “지금 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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