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프로젝트는 시작되지 않았기에 담당자가 바뀐다고 해도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회의도 초안을 바탕으로 아체와 저희 클로버가 내용을 보강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제 후임을 맡게 된 박기영대리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여 줄거라 장담합니다” “대리님 말처럼 기획초기이니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리스크가 거의 없다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상당히 높습니다. 최종 결제자인 저로서는 회의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프로젝트까지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서 기획회의가 마무리 될 때까지 안소아대리님이 회의에 참석해준다면 더 이상 따지지 않고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안소아대리를 회의에 참석시켜 달라는 김정민상무 말에 클로버직원뿐만 아니라 아체 담당자들도 놀란 듯 서로를 바라 보았다. “안소아대리님이 기획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저희가 손해를 보더라도 상반기 프로젝트는 진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체와의 프로모션은 대외본부 마케팅팀1분기 프로모션 중 규모가 가장 큰 건이기에 상대가 일방적 취소에 따른 비용처리를 해준다고 해도 마케팅팀에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걸 가장 잘 알고 있는 소아였다. 강경하게 의견을 밀어붙이는 김정민 상무를 지켜보던 도인철부장은 옆 자리에 있는 소아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물었고 소아는 결제권을 쥐고 있는 김정민상무가 원하는대로 기획회의에는 참석하겠다고 했다. 안소아대리 의견을 들은 도인철부장은 프로젝트 메인 담당자인 박기영대리가 회의를 진행하고 자료를 준비하는 것으로 하고 원기획자는 조언하는 정도로 회의에 참석하는 걸로 마무리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