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게 만드는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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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백팔십도 달라진 얼굴로 자신의 차에 올랐던 태준이 잘 정리되었다며 말로 애둘러 말했지만 안소아대리와 특별한 일이 있지 않고서는 태준이 저렇게 변했을리 없다고 생각한 주석이었다. 그런 제 생각이 틀리 않았다는 듯이 제가 동석하고 사람들이 넘쳐나는 클럽에서 안소아대리를 품에 안고 춤을 추는 태준을 보니 한달 이내 아주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라 확신했다. “부사장님도 잘 추시네요” “이걸 춤이라고 부르기는 민망하지” “일년에 두 번 사총사들이 다 모여서 같이 와요. 올해로 삼년째에요” “이렇게 시끄러운 곳을 좋아하지 않아서 나는 이번이 세 번쯤. 그리고 춤을 추는 건 오늘 너하고 추는 이 춤이 처음이자 마지막 일거야” 저를 위해 처음으로 춤을 춘다는 말에 발끝을 세워 저를 내려다 보고 있는 태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춘 소아가 그와 눈을 마주 보았다. 입맞춤에 이어 저와 눈을 맞추는 소아를 보던 태준은 얼굴을 내려 소아에게 입맞춤을 하곤 한마디 했다. “그런 눈빛으로 보면 아주 위험한데” “제 눈빛이 어떤데요” “남자로 지켜주고 싶게 만들기 보다는 남자로서 갖고 싶게 만드는 눈빛이야” “여자로 매력이 있다는 말로 들려서 기분 좋아요. 저한테 그런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고백을 안하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한적도 있거든요”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야. 회사에서 너를 다시 만난 날 한번, 양평에서 만났을 때 또 한번 그리고 신입사원이 되어 사무실로 인사를 왔을 때도 네가 내 여자가 되길 바랬어. 그런 음습한 마음을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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