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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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출발한다고 했는데,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 도착해 바다가 제대로 안보여서 아쉽다” “그래도 멀리 보이는 고깃배 등불이 너무 예뻐요. 여기는 언제 예약하신 거에요?” “너랑 클럽에서 첫 데이트한 다음날 예약했어. 개인손님은 받지 않고 가족여행만 예약을 받으려고 했었는데 예비부부라고 하니까 예약을 받아 주신다고 했어” 예비부부라는 말에 소아가 배시시 웃자 태준은 팔을 뻗어 소아가 입고 있는 코트허리 끈을 풀어내고 잠겨 있는 단추까지도 하나씩 풀어내고는 코트를 벗겨 주었다. 부사장님이 자신의 코트를 벗겨주는 것을 지켜보던 소아는 부사장님이 자신에게 해 준 것처럼 그의 코트 단추를 하나씩 풀어내어 코트를 벗겨주었다. 소아가 코트를 벗겨주자 태준은 제 것과 소아 코트를 잘 접어 소파 한쪽에 내려놓으며 수줍음 가득한 얼굴로 저를 보고 있는 소아를 보며 웃었다. “둘이 지내기에 엄청 큰 장소네요” "겨울이라 밖에서 놀기 어려우니까 실내에서 재미있게 놀면서 편하게 쉬라고 큰 장소로 골랐어” “부사장님은 당구 칠 줄 알아요?” “잘하지는 못하지만 아가 가르쳐 줄 수 있을 정도는 돼” “부사장님도 저를 아가라고 부르네요” “부모님이 아가라고 부르는 소리가 듣기 좋았고, 네 얼굴하고도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나도 애칭으로 부르고 싶은데 별로야?” “손가락이 오그라들 것 같기는 하지만 싫지는 않아요” “하하,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거니까 오늘부터 같이 있을 때는 자주 불러줄게” “부모님도 그렇고 부사장님까지 그렇게 부르면 진짜 아가가 돼서 투정 부리게 될 거 같아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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