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나는 대학 뒤의 버려진 화장실에서 선배와 무언가를 했다.
그는 4학년이고 학교에서 꽤 인기도 있는 편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가 내 새엄마의 딸인 이서린의 남자친구라는 것이다. 나와 선배는 이서린이 모르게 여러번 관계를 가졌다. 만약 이서린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아마 충격을 받을 것이다. 사실 그건 내가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
"하린, 너 어디 갔었어? 나 너 찾느라 거의 학교 전체를 돌아다녔어." 내 유일한 절친인 서지연이 말했다.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지연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지연은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게 되었다.
"누구랑? 오늘은 누구랑 했어?"
"양의선 선배."
"와우.. 또야? 선배가 너한테 빠진 것 같아."
"그런 것 같아. 이번에는 십만원 주더라."
"만약 이서린이 자기 남자친구가 너를 사먹는 걸 알게 된다면 미쳐버리지 않을까?"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나는 차분한 목소리로 냉정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수업 들으러 가자."
"응..!!"
나와 지연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다. 우리는 매우 친하다. 지연도 나처럼 일을 하고 있어서 우리는 서로와만 친구로 지낸다. 이외에는 친구가 없다. 지연이 이런 일을 하게 된 이유는 집이 파산했기 때문이다.
나와 지연이 이런 일을 한다는 사실은 이미 우리 대학 사람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아는데도 왜 우리가 퇴학당하지 않는지 궁금할것이다. 그 이유는 지연이 이 대학의 총장의 애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 추문 속에서도 계속 공부할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갈 시간이 되었다.
"하린, 오늘 밤 놀러 갈래?"
"응, 가자."
"오늘 밤 10시에 y클럽에서. 내가 너를 콘도에 데리러 갈게."
나는 일을 하기 시작한 이후로 그 집에 다시는 가지 않았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 집.
"이하린, 하린, 저기 봐!!" 지연이 나에게 한 커플을 가리켰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커플이었다.
그들은 VIP 라운지에서 다정하게 앉아 있었다. 그 커플은 선배와 이서린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부러워하지만 나는 전혀 부럽지 않다. 오히려 불쌍하게 여긴다.
"병신과 머저리지." 나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맞아, 네 말이 맞아."
언젠가 나는 그 두 모녀가 모든 것을 빼앗기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