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나를 달래서 울음을 멈추게 한 후, 부엌에 가서 쌀죽을 끓여주었다. "안 드세요?" "아니, 난 배고프지 않아. 너나 먹어. 봐봐, 다 말라서 뼈만 남았어." 나는 쌀죽을 한 입 먹었다. 오빠가 이런 걸 할 줄 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오빠는 원래도 외모가 좀 험악해 보여서 이런 면이 있을 줄 몰랐다. "언제 한국에 돌아왔어요?" 나는 오빠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지난달에 막 돌아왔어." "지난달에... 이제야 나를 보러 온 거야?" "나도 이제야 시간이 나서 그래. 오늘 너를 만날 줄도 몰랐어." "응응." "너 많이 변했네, 하린아... 예전처럼 잘 웃지 않네." "시간이 지나면 사람도 변하죠... 자연스러운 거예요." "이하린, 그 일 그만둬." 나는 대답하지 않고 침묵했다... 내 대답이 오빠를 실망시킬까 봐 두려웠다. "이하린, 진심이야... 이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계모가 사기 친 증거를 가정부에게 조사하게 했어요." "하린이 너는 변하지 않은 게 하나 있네." "뭐예요?" "너는 여전히 고집이 세네." "내 말 좀 들어봐... 나를 정말 그때 그 오빠로 생각한다면 그만둬." 말을 마치고 오빠는 침실로 들어갔다. 나는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만둘 수 없다. 그 집에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거기서 온갖 수모를 당하며 견디고 싶지 않다. 쌀죽을 다 먹고 나서, 나는 오빠를 찾으러 방으로 갔다. 오빠에게 콘도로 데려다 달라고 하려 했지만, 오빠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소장이태에서 잠을 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