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주가 슬픈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담배를 끄고 방으로 들어가 큰 소파에 앉아 TV를 보기 시작했다. 잠시 후 권우주가 방으로 따라 들어오더니 푹 내 무릎에 머리를 대고 누웠다. "야...!!" 나는 권우주를 밀어냈지만, 그는 너무 무거웠다. "잠깐만 누우면 안 돼요? 너무 짜게 굴지 마요." 권우주는 내 손을 잡았다. "내가 돈 더 보내줄게요." "보내고 말해." 나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권우주는 내 손을 놓고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돈을 송금했다. 띵~ 내 휴대폰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아마도 권우주가 보낸 돈일 것이다. 나는 권우주가 내 무릎에 누워 있도록 놔두었다. 그는 이미 돈을 보냈으니, 이렇게 되면 내가 뭐라 할 수 없었다. 그는 금지할수록 더 하려는 사람이다. "누나, 저 좀 그만 밀어내면 안 돼요?" 권우주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TV를 보며 권우주의 말을 못 들은 척했다. "하린 누나, 제 말 좀 들어줘요. 제가 누나한테 말하고 있잖아요." 권우주가 내 팔을 가볍게 건드렸다. "음...!!" "나 좀 그만 쫓아내면 안 돼요...?" 나는 고개를 숙여 권우주를 바라보았다. "난 너를 절대 사랑할 수 없어." 그렇게 말하고 나는 다시 TV를 보았다. 눈은 TV를 보고 있었지만, 내 마음은 지금 불안했다... 마치 감정이 머릿속에서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띵동~ 내 휴대폰이 울렸다. 내 휴대폰은 소파 앞 테이블에 놓여 있었다. 나는 휴대폰을 집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권우주가 내 휴대폰을 잡아채서 전화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