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다시 되찾고 싶어

소피아 앤드류 시점: 이혼 서류를 받다. 내 남편이 나를 단순한 계약이 아닌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내로 느낄 수 있게끔 완벽한 아내인 척한 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로 나를 미워한다. 내가 아무리 좋은 아내가 되려고 노력하고 그가 내 존재감을 인식할 수 있게 하려고 해도 그는 나를 밀어낸다. 결혼한 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우리 관계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말 아이러니하다. 모든 여자들은 나를 질투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남자가 내 옆에 있기 때문이다. 잘생기고 카리스마 넘치는 백만장자. 하지만 그것은 올해의 가장 웃긴 농담으로 손꼽힐 수 있다. 만약 그들이 진실을 알게 된다면 말이다. 우리가 단둘이 있을 때, 그는 얼음처럼 차갑고, 계산적이며, 무자비하고, 혐오의 태도를 그대로 내비친다. 그의 그런 태도로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나다. 때때로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왜 세상의 모든 남자 중에서 내가 하필 그와 같은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왜 아버지가 나를 그와 결혼하도록 강요했을까? 하지만 내가 그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더라도, 나는 그가 나를 모욕하게 두지 않을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내 가장 친한 친구 아멜리아가 물었다. 내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 심지어 이름만큼이나 아무것도 아닌 엔젤에 관한 이야기까지.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내일 회의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어. 파트너들이 걱정하고 있어." "그래야지. 이번이 엔젤이 그렇게 일찍 회의를 요청한 첫 번째야. 그가 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나는 비웃음을 터뜨렸다. "그에게 나는 거의 말 섞기 싫은 사람일걸. '꺼져', '너를 보고 싶지 않아' 같은 미운 말들 외에는." "모두 앞에서는 완벽한 커플처럼 보이잖아." 나는 그녀에게 죽일 듯한 눈빛을 보냈다. "사람들이 너를 부러워해. 그는 멋지고, 너도 꽤 괜찮아. 그런데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는 게 안타까워." "뭐라고 할 수 있겠어? 아무리 원해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는 거야." "그가 너를 그렇게 미워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네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아내는 아니더라도, 때때로 그를 차갑게 대하더라도 말이야. 혐오할 정도로의 사람은 아니잖아." 아멜리아가 숨을 쉬며 궁금해했다. "그리고 내가 뭘 하길 원해? 그의 벽을 넘으려고 그렇게 노력했지만, 그는 나를 허락하지 않아. 나는 성인이 아니야, 알지?" "내가 너라면, 벌써 그에게 약을 먹이고 침대로 데려갔을 거야." "약에 취하게? 불가능해. 그 남자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나는 네가 신의 조각과도 같은 그와 5년 동안 침대에 들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그가 나를 미워하기 때문이야." 나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내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는 역겹게 여겨. 그의 행동과 말이 그렇게 말해줬어." 그녀는 내가 한 말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지만, 한숨을 쉬었다. "글쎄, 너는 그를 5개월 동안 보지 못했어. 누가 알겠어? 어쩌면 그가 너를 그리워했을지도 몰라.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너희는 5년 동안 결혼 생활을 지속했는 걸. 그는 이제 너의 존재에 익숙해져야 해." "그는 사업으로 바빠. 언젠가 그가 이혼을 요구해도 놀라지 않을 거야." 내 입에서 나온 말이 씁쓸했지만, 나는 그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말 하지 마. 너의 가족의 영향력이 그와 그의 가족에게 많은 도움을 줬어. 분명히 말이야. 특히 결혼하기 전에 그들이 절대 이루지 못할 것들." "그게 문제지, 아멜리아. 상황이 달라졌어. 이제 그는 모든 것을 가졌고 자신의 이름을 만들었어. 그는 이제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아." "하지만 계약서에는 회사 때문에 너희 둘이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고 되어 있잖아?" "그게 이 결혼에서 아버지가 유일하게 잘한 일이야." "그에게 애인이 있다고 생각해?" 그 생각만으로도 내 마음이 아팠다. '난 바보가 아니야. 엔젤은 남자야. 그리고 그런 남자는 그런 거 없이 오래 버틸 수 없을 거야.' "아마도, 하지만 언론에 철저히 숨기고 있겠지. 엔젤은 절대 좋은 남편 이미지를 망치지 않을 테니까." "너희는 잘 지낼 수 없는 거야? 그가 왜 그렇게 너에게화가 났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처음에는 우리 가족 때문에 그가 나와 결혼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엘리사가 우리 약혼 때문에 그를 떠났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다른 이유로 나를 미워한다는 것을 깨달았어. 이제는 모르겠네. 이유를 찾는 것에 지쳤어." "그에게 네 감정을 고백해볼 생각은 해봤어?" "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그 남자는 언론, 회사, 우리 가족 앞에서만 나한테만 친절해." "그가 너를 조금이라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 "아니. 그 남자는 나에게 어떤 사랑도 느끼지 않아. 그리고 난 그게 익숙해졌어. 하지만 이 이상 그가 나를 모욕하게 두지 않을 거야. 너도 알다시피 말이야, 아멜리아. 하지만 사실은 내일 그가 무슨 말을 할지 긴장되네." "다들 그렇지. 예상치 못한 일이야. 우리 모두 그게 무엇에 관한 것인지 전혀 몰라." 나는 시계를 힐끗 보고 업무 시간이 끝난 것을 확인하고 혀를 찼다. "우리 이제 가자, 내일 일찍 가야 하니까. 엔젤은 지각을 싫어하거든. 집에서 그를 참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힘들어." "알겠어, 하지만 먼저 먹고 싶어, 소피아. 그 큰 빈 집에 있는 대신 나랑 같이 가자." "아니, 다음에. 오늘 하루가 힘들어서 쉬고 싶어." 나는 집으로 운전해 갔다. 우리의 신혼집은 대저택이다. 결혼식 다음 날 이곳에 처음 발을 들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엔젤은 행복한 기색 하나 없이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다. 그는 막 집을 샀기에 집은 텅 비어져있었다. 그처럼 신비롭고, 차가웠다. 나는 그걸 좋아하지 않았지만, 외관은 아름다웠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것을 꾸미려고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랑이 없다면 아무리 업그레이드해도 그것은 단지 집일 뿐이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집사 카르멘이 나를 맞이했다. 그녀는 나를 돌봐주고,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조언을 해주는 존재다. 특히 그녀는 내가 여섯 살 때 어머니를 잃었기 때문에 내가 결코 가질 수 없었던 어머니 같은 존재다. 그 이후로 나는 기숙학교와 보모의 보살핌 속에서 자랐다. 심지어 내 이모조차도 사랑하는 법을 몰랐기 때문에 나는 어머니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했다. "외출은 잘 했어요?" 카르멘이 내 코트를 받으며 미소로 나를 맞이했다. "나 배고파요. 카르멘." "소피아가 좋아하는 새우 야채와 생선을 튀겼어요." 나는 멈춰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내가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은 엔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설마... "그가 도착했나요?" 답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녀에게 물었다. "네. 그는 몇 시간 전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사무실에 들어갔어요." "알겠어요, 카르멘. 그가 저에 대해 물어봤나요?" 다시 한번,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어리석게도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는 당신이 집에 언제 도착하는지만 물었어요." 그녀가 대답할 때 나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걱정하는 듯했어요." "도저히 믿을 수 없어요." 나는 즉시 부정했다. 카르멘은 우리 사이의 진실을 알고 있다. 그녀는 결혼한 지 며칠 만에 알아차렸다. 우리가 따로 자고, 거의 대화하지 않으며, 대화할 때는 온 집안이 우리의 고함과 싸움을 듣게 되니 말이다. 둘 중 어느 쪽이 더 나쁜지조차 모르겠다. "그에게 당신이 도착했다고 말할까요, 아니면 직접 말씀하실 건가요?" "아니요. 저는 제 방으로 가서 샤워할 거예요. 식탁을 준비해 주시고, 끝나면 그가 나보다 먼저 먹을지 나중에 먹을지 물어보고 그의 대답을 알려주세요." 이 집의 전통이 그렇다. 그가 주로 먼저 먹고, 나는 그 후에 먹는다. 배가 고프면 나는 카르멘과 함께 먹는다. 혼자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피로한 몸을 쉬기 위해 자쿠지에 머물렀다. 잠시 후 밖으로 나왔을 때, 그가 창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의 뒷모습과 그의 자태는 정말 섹시했다. 나는 그에게 몇 걸음 떨어져 있었지만 그의 향기가 내 코를 침범했다. 그가 돌아섰을 때 나는 그에게 수컷의 향기를 느꼈다. 그것은 나를 덮쳐 나는 잠시 멍하게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나타난 만큼 빠르게, 그의 눈이 나를 향해 좁아지고 그의 이마에 익숙한 찡그림이 형성되는 것을 보았을 때 곧 사라졌다. 이번에는 놀라움, 혼란, 감탄, 그리고 내가 잘 읽을 수 없는 무언가를 보았다. 그의 눈은 여전히 수건으로 덮인 내 몸에 떨어졌고, 나는 방금 내 긴 젖은 머리카락이 얼굴과 몸 전체에 흩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조금 추해보였을지도 모른다. 방금 막 샤워했기 때문이다. 당황스러운 순간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를 대면하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내 방에서 뭐 하는 거예요?" 혹시 그가 나에게 소리치고 나갈까 봐 물었다. "카르멘이 당신이 도착했다고 말했어요. 당신이 샤워를 오래 한다거나 내가 없을 때 늦게 도착하는지 몰랐어요." 그는 무심코 대답하며 그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왜요? 이제 내가 얼마나 오래 목욕해야 하는지, 여기에 언제 있어야 하는지 통제하려고요?" 나는 차분하지만 약간의 쓴소리를 담아 물었다. "아니요. 당신은 원하는 대로 할 자유가 있어요." "모두가 내일 회의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어요.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들처럼 기다려야 하나요?" 나는 거울 쪽으로 걸어가서, 그래, 내가 엉망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것이 그가 몇 달 만에 본 나의 모습이다. 정말 미치겠다. "아니요, 기다릴 필요 없어요. 이게 내가 여기 온 이유예요." 거울을 통해 나는 그가 내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내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는 종이를 들고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나는 종이에서 그의 눈으로 시선을 옮겼다. "런던에서 당신이 한 일을 봤어요. 당신은 유럽에서 많은 기회를 열어준 수백만 달러짜리 계약을 성사시켰어요. 그것이 바로 당신이 원하던 것이죠." "당신이 그들과 연락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나는 그 말에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가 감사하다는 의미인가? "우리가 좋은 관계는 아니지만, 감사할 때는 알아요." "당신이 내 가족과 나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는데, 왜 이제 와서 친절하게 구는 거죠?" "당신과 싸우고 싶지 않아요. 얘기하러 왔어요." 그가 말하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좋아요, 듣고 있어요." 그는 나에게 서류를 건네주었고, 나는 즉시 '이혼합의서'라는 단어를 보았다. "어렵게 만들지 맙시다. 우리의 자산을 나누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요. 회사에 당신이 가질 자산의 대부분을 남겨둘게요. 이제 당신이 새로운 회장이 될 거예요. 하지만 내 주식 때문에 여전히 이사회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해변의 집은 당신에게 남겨둘게요. 어차피 사용하지 않았으니까요. 그것은 당신 아버지의 선물이니까 당신 것이에요. 하지만 이 집은 당신이 5년 동안 살았어도 내 것입니다." "당신이 샀지만, 내 것이 아니었어요. 그건 당신의 스타일이에요." "그게 무슨 뜻이죠?" 나는 비웃으며 웃었다. "잊어버려요.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그래서 내가 새로운 회장이 되고, 이제 당신은 당신의 회사에 집중하겠다는 거죠?" 그는 내가 한 말에 놀란 듯했다. 나는 결혼 후 1년이 지나자 그가 아무도 모르게 큰 돈을 투자하여 자신의 회사를 세우기 시작했고, 이제는 국내외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회사가 그것으로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고, 그것은 당신의 이익을 위한 것임을 알고 있어요. 당신은 원하는 것을 얻었어요." 그는 내가 한 말에 자부심을 느끼며 나를 바라보았다. "주요 고객과 명성을 가진 당신만의 회사가 당신이 원하는 전부죠?" "당신이 내 회사와의 파트너십이나 권리를 암시하고 있다면, 우리가 서로 죽여야 한다고 해도 당신에게 주지 않을 거예요. 이제 서명하고 제가 드리는 것을 받아들이세요." "나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을 거예요. 그럴 필요가 없어요. 당신이 잊은게 하나 있다면 친히 알려주죠. 나는 이 사업에서 당신과 같은 지위와 명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그가 모르는 것은 나도 내 회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그것도 여러 개를. 그리고 그것은 가족 사업과 관련이 없다. 나는 항상 가족 사업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것이 이미 한 나라를 지배하는 제국일지라도. 아버지가 여성을 회사의 리더로 보는 적이 없다는 것은 아주 잘 알 수 있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여자는 회사를 이끌 자질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것이 내가 엔젤과 결혼한 이유다. 사업을 잘 아는 지적인 백만장자. 그렇지만 나는 또한 내 재능과 노력으로 돈을 버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내 패션, 뷰티, 기술 회사를 세웠다. "당신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을 거라구요? 하!" 엔젤이 비웃으며 외쳤다. "믿을 수 없어요. 내 회사를 언제 알게 되었죠?" "그게 중요한가요? 나는 요청을 하고 있어요." "아, 내가 아는 계산적인 여자가 여기 있군요." "제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면, 당신도 그러실 거죠. 당신은 내 것이 정당한 것을 줄 것이고, 당신의 집만 남겨둘 거예요." "그리고 내가 당신에게서 무엇을 바라겠어요? 당신에게는 회사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요. 생각해보니, 당신의 차들도 나와 내 아버지가 준 것이었네요." "원한다면 가져가세요, 저는 상관없어요." 나는 그에게 등을 돌리고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빗기 시작했다. 내 분노가 터져 나와 그 앞에서 바보같이 울기 시작하기 전에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소피아, 당신은 나에게 중요한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니 그 종이에 서명해서 이 연극과 거짓말을 끝내고 우리 각자의 삶을 살아가요." "늘 묻고 싶었지만 당신이 항상 피했던 한 가지를 물어봐도 될까요?" 나는 상처받은 감정을 숨기려 조심하며 그에게 물었다. "그럼 물어봐요, 이 일을 끝내기 위해." "왜 그렇게 나에게 화가 난 건가요? 그리고 가족이 당신을 강요했기 때문이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그의 미간이 찌푸려지며 온몸이 긴장했다. "아직도 물어볼 용기가 있어요?!" 나는 그의 눈이 분노로 어두워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가 나무처럼 화가 나면 불꽃 하나로 사라질 것 같았다. "내가 알았다면 물어봤겠어요? 나에게 소리 지르지 마세요!" "당신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잃었다고요." 엘리사, 물론 그녀에 관한 것이었다. "엘리사?!" "그녀 외에 누가 있겠어요. 당신은 내가 대학 때부터 그녀를 사랑했다는 걸 알았어요. 그녀는 내 여자친구였고, 당신은... 우리에게 그런 일을 했으면서도 설명조차 하지 않았어요. "내가 당신에게 무슨 짓을 했나요? 잊었을까 봐 말해두지만, 나도 당신과 결혼하라고 강요받았어요!" 나는 그에게 소리쳤다. "계속 모르는 척할 건가요? 그게 내가 당신을 싫어하는 이유예요. 당신은 순진한 척하며 내 신뢰와 사랑을 얻으려 했어요. 하지만 알죠? 당신은 절대 그것들을 얻지 못할 거예요. 당신은 가식적이고 계산적이며 거짓말쟁이에 불과하니까요." 엔젤은 독설을 퍼부었다. "그렇게 모욕할 필요까지는 없었어요. 나를 그 여자보다 낮게 보이게 만들지 마세요." '어떻게 감히! 그는 내 노력을 알아챘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거야!' 마음이 분노로 휩싸였다. "그 여자는 이름이 있어요. 엘리사라고. 당신보다 훨씬 나은 여자이고, 당신이 그녀에게 용서를 빌어야 해요." "왜 그래야 하죠?!" "당신이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당신 때문에 그녀가 나를 떠났어요.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았다면—" 그는 말을 멈추었고, 나는 그의 눈에서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을 보았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고요." "언제 알았겠어요? 하지만 당신이 한 일 때문에, 나는 당신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나를 역겹게 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겁니다." "당신의 문제를 아세요? 당신은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몰라요!" 나는 감정이 넘쳐 그에게 소리쳤다. 그는 그의 여자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이제 나를 그녀 때문에 모욕하고 있다. "당신은 항상 그랬어요. 버릇없고 우유부단하며, 어떻게든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해요. 당신은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할 수 없어요. "내가 당신과 그녀에게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는 거야?!" 나는 좌절감에 물었다. "그녀는 너보다 더 가치가 있어. 그녀는 정직하고, 아름답고, 똑똑하며, 세상에서 가장 품위 있는 사람이야." 제발, 엔젤, 그녀가 당신이 말한 대로라면, 나는 수녀원에서 성녀가 되기 직전의 수녀일 거야. "너는 그녀가 너보다 더 낫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갈 거야." "어떻게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거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엘리사가 돌아왔고, 우리는 대화를 나눴어. 우리는 사이를 회복했고, 다시 함께하고 싶어. 그리고 너가 다시 우리를 망치지 못하게 할 거야. 이번에는 허락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 서류에 서명해." 그가 요구하는 이유는 그 여자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왜 이제 와서 돌아왔어? 그 전에 할 수 있었잖아?" "그건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중요한 건 그녀가 돌아왔고 네가 방해가 된다는 거야." "그녀가 피해자라고 했어. 그녀는 이 이야기의 피해자야. 엔젤, 사람을 잘 읽는 당신이 그녀를 읽지 못했다니 이해가 안가지만, 괜찮아." 나는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서류의 내용을 훑어보았다.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을 확신하고 나서 서명했다. '사각사각' 내 서명 소리는 내 마음이 부서지는 소리와 같았다. "여기 있어. 이제 가서 네 여자친구와 축하해. 단지 모든 사람에게 자랑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나는 침착하게 말했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는 몇 초 동안 혼란과 놀라움, 그리고 경이로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더 필요한 게 있나요, 선생님?" "네가 서명했어." 그는 여전히 충격을 받은 듯 말했다. "그게 네가 원했던 거잖아? 내가 서명했으니 이제 내 방에서 나가." 제발 그가 떠나게 해줘. 나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아. 그가 잠시라도 더 머물면 내가 비참한 상황에 있는 걸 볼지도 몰라. 그가 떠나자마자 내가 참아왔던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하지만 맑은 물이 아니라, 내 마음을 산산조각 낸 피눈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