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 시점 나는 잠에서 깨어나 보니 침대에 혼자 있다. 결혼식 날 밤에 남편이 나를 무시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 하지만 그가 나를 '나비'처럼 대할 생각이라면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이다. 샤워 소리가 들린다. 이번 주는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라 그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가족들에게는 모든 것이 매우 조용히 진행되었기 때문에 떠나기 전에 집에 가서 결혼 사실을 가족에게 알려야 한다.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윤성의 전화가 울리는 소리가 내 주의를 끈다. 방을 찾아보니 그의 재킷 안에 있는 의자 위에서 발견했다. 발신자 이름을 보자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운이 좋다. 만약 남편이 전화를 확인했다면 분명히 받았을 것이고, 지금쯤이면 아버지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자존심 강한 하윤지가 자신을 모욕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 이유는 다른 게 없을 것이다. 전화를 받기로 결정한다. 내가 결혼 소식을 전하는 동안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녀가 전화를 끊었지만, 나는 손가락에 낀 반지 사진을 그녀에게 보냈다. 그녀에게 큰 상처가 되었을 것이다. 그 후, 통화 기록과 사진을 삭제한다. 마침 윤성이 욕실에서 나오고 있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키스를 한다. "안녕, 여보. 좋은 아침이야, 남편. 일찍 일어났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그의 태도가 약간 변한 것을 느끼지만, 곧 예전처럼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좋은 아침. 그래, 습관이야. 내 전화가 울리는 줄 알았어," 그가 말하고, 나는 그가 정말로 듣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아니, 내 전화였어. 내 친구 중 한 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