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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 블랙 부부

레이시 시점

"괜찮아, 여보?"

로건이 내 손을 부드럽게 쥐며 물었다. 나는 속으로는 긴장감에 휩싸였지만, 그를 바라보며 자신 있게 미소 지었다.

"괜찮아."

"괜찮지 않으면 괜찮다고 말할 필요 없어, 자기. 긴장되면 긴장된다고 말해. 화 안 낼 테니까."

"알아."

나는 우리 손을 내려다보며 한숨을 쉬고 다시 그를 올려다보았다.

"나 긴장돼... 정말, 정말 많이 긴장돼. 솔직히 말해서 오늘 나한테 힘든 날이 될 거야, 로건."

"알아, 레이시. 아마 당신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 중 하나가 될 거고, 감정적으로 힘든 날이기도 하겠지만, 당신은 할 수 있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잊지 마. 알겠지? 나와 우리 아이들, 그리고 당신 조부모님이 여기 당신과 함께 있어."

"응, 알겠어."

나는 미소를 지으며 속삭이듯 말했다. 로건은 내게 기대어 입을 맞췄지만, 우리 키스는 못마땅한 신음 소리를 내는 아이들 덕분에 오래가지 못했다.

"우웩, 꼭 그래야 해요?"

"맞아요, 로건. 엄마랑 결혼하는 데 우리 허락도 안 받은 것도 충분히 나쁜데, 이제 엄마랑 병균을 교환하고 있잖아요."

로건 주니어가 짜증 난다는 듯이 말했고, 나는 질색하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로, 아빠랑 나는 병균 덩어리가 아니야."

"아니, 하지만 사람 입에는 약 200억 개의 세균이 있대요, 엄마. 엄마는 로건과 그 세균을 모두 공유하고 있고, 로건도 엄마와 자신의 세균을 모두 공유하고 있잖아요."

맙소사. 나는 이마를 문지르며 속으로 생각했다. 세 명의 똑똑한 아이들을 둔다는 건 축복이자 저주다.

"걱정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