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 시점 그 키스 이후로 얼굴에 바보 같은 미소를 띠고 볼이 불타듯 붉어져서 집에 들어섰다. 민혁은 매번 부인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집에 돌아왔을 때 누가 있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나를 반기는 불은 없었다. 누구라도 올까 방으로 돌아가 밤이 될 때까지 숨어 있었다. 침실의 고요함 속에서 나는 민혁을 생각하게 되었다. 영준과 비교했을 때 자꾸만 떠오를 정도로 그의 피지컬은 정말 남달랐다. 그의 눈은 깊고 따뜻해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여자의 마음을 불타오르게 할 수 있었다. 물론 나도 포함해서. 이런 생각이 드는 나를 의식하고는 고개를 젓고 더이상의 이런 생각들을 밀어냈다. 그는 계약 결혼을 했고, 결코 나의 진짜 남편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를 꿈꾸며 잠이 들었다. 아침 일찍, 사람들이 다투는 듯한 소음에 잠에서 깼다. 그들은 방에서 큰 소리로 시작하여 노크도 없이 내 방으로 쳐들어왔다. 어머니는 분노로 얼굴이 붉어진 아버지를 진정시키려 애쓰고 있었다. "너는 대체 언제까지 우리를 창피하게 만들 셈이니?" 그의 손이 내 얼굴을 때렸다. 고통은 바로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곧 불타는 느낌이 뒤따랐다. 어머니는 그만하라고 소리쳤지만, 또 다른 손바닥이 내 얼굴 내리쳤다. 나는 너무 놀라서 벙쪘다. 소리치는 가운데, 아버지는 나에게 신문을 던졌다. "이게 가치 있는 여자의 행동이라고 생각하니? 다른 사람의 남편을 빼앗아?" 내가 민혁을 훔쳤다는 신문 헤드라인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이건 사실이 아니에요! 민혁씨가 직접 그녀와 관련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