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선물

5000

저를 보살피는 집사에게 꼬리 흔드는 새끼고양이 같은 모습으로 입맞춤을 해오는 소아 때문에 태준의 얼굴에는 은은한 미소가 올랐다.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자신의 단골식당에 특별히 부탁해 포장해 온 음식들을 그릇에 옮겨 담아 소아가 거실에 펼쳐 둔 작은 테이블에 옮긴 태준은 따뜻한 물과 음료수를 챙겨 제 곁은으로 다가온 소아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식사가 마무리 될 즈음 태준은 어머니와 낮에 전화통화를 한 이야기를 소아에게 꺼냈다. “어머니가 낮에 전화하셨어” “어머님이랑 아버님은 무탈하게 지내시죠?” “응” “오늘 어머니랑 통화하면서 나눈 얘기가 있어요?” “어머니가 우리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고 알려주셨어” “아! 언제에요?” “삼월 이십오일” “와.. 세 달 뒤네요” “결혼식일자가 너무 이른 것 같으면 한번 더 알아봐달라고 얘기하면 되니까 생각해보고 얘기해줘” “아니에요. 우리한테 가장 좋은 날짜로 잡아 주신 거니까 그때 해요” “큰어머니나 친구들하고 얘기해 보고 결정해도 되는데 너무 빨리 결정하는 거 아니야!" "저는 부사장님하고 빨리 결혼하고 싶은데 부사장님은 아니에요?" “결혼은 안소아보다 내가 더 빨리 하고 싶을 걸! 원래대로라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같이 살면서 결혼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엄청 아쉬워" "결혼날짜를 들으니까 갑자기 엄청 설레졌어요. 빨리 결혼하면 좋겠어요" "너무 좋아하니까 어깨가 무거운데! 결혼에 대한 기대가 엄청 높은 것 같네, 아가가" 작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소아 입에 마지막 하나

신규 회원 꿀혜택 드림
스캔하여 APP 다운로드하기
Facebookexpand_more
  • author-avatar
    작가
  • chap_list목록
  • like선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