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소아 몸에 손을 댄 태준의 손길은 그 어느 때 보다 조심스러웠다.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손길에 소아는 가녀린 호흡을 간간히 뱉어내며 부사장님 손길을 느꼈다. 길게 이어지는 녹진하면서도 뭉근하고 색정적인 입맞춤에 소아는 가녀리게 울리는 신음소리를 뱉어내었고 태준은 뜨겁고 거친 호흡소리를 뱉어내었다. 뜨겁게 뱉어지는 두 사람의 호흡이 하나로 섞이면서 작은 침실은 현실과는 다른 세상인 듯 몽환적 분위기가 감돌았다. 서로를 향한 짙은 애정이 듬뿍 담긴 녹진한 입맞춤이 끝나고 소아가 제게서 얼굴을 떼어내자 태준은 깊은 숨을 몰아 쉬는 소아 머리를 제 어깨에 내려 부드럽게 등을 쓸어 주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부사장님은 드로즈만 입은 상태이고 자신도 얇은 잠옷 원피스를 입고 부사장님과 몸을 맞대고 누워있으니 확연하게 달라진 부사장님 몸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묵직한 느낌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소아는 태준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괜찮으세요?” “아닌 척 하고 싶지만 네가 느끼는 것처럼 전혀 그렇지 않아” “불편하시면 제가 내려가서 잘까요?” “같은 말 두 번 하는 거 싫어하는데” “부사장님 못 주무실까 봐 걱정돼서요” 제가 얼마나 힘든 상태인지 알고 있는 듯한 말에 태준은 웃으며 말했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 우리 아가가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라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어” “부사장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제가 아는 게 많을지도 몰라요” “하하하,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오늘 같이 있어보니까 허세가 아니라는 건 확실히 알겠어” “실전경험은 부사장님이랑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