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고 싶지 않았다

5000

주말에는 종일반 학원을 다니기에 태준은 학원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소아를 픽업하기 위해 학원 앞에 차를 대고 기다리고 있었다. 태준이 학원 앞에 도착하고 십여 분이 지난 후 수업이 끝났는지 친구들과 학원 건물을 빠져 나오던 소아가 제 차를 발견하고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동차 보조석 문을 열고 차에 올라 안전벨트를 착용한 것을 확인한 태준은 차를 출발시켰다. “내일 집으로 가도 되는데 그렇게 할래?” “아~! 저 때문에 삼촌이 많이 불편하셨을 테니까 그렇게 할게요” “네가 있는 동안 불편한 것보다 재미있는 일이 더 많았으니까 내가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저도 삼촌이랑 지내면서 많이 좋았어요” 소아가 태준을 본부장님이 아니라 삼촌으로 부르면서 태준도 자연스럽게 말을 놓게 되었고 그러면서 진짜 삼촌과 조카처럼 친밀한 관계가 되었다. 일주일 중 서로 얼굴을 보는 날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예전에 제가 알던 밝은 소아로 돌아온 것에 태준은 만족했다. 제 아버지가 운영하는 공방에서 소아 아빠가 생활한지 두 달이 넘도록 조용히 잘 지내는 것을 보니 일정하고 돈이 들어오는 곳이 생겨서 괜찮을 듯하다며 소아를 집으로 보내기를 박성일변호사가 권했기에 오늘 소아에게 의견을 물어본 것이었다. “아빠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으실 거 같아” 소아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태준을 올려다 보며 물었다. “감옥에 다시 가신 거에요?” “아니야.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공방에 취직하셨어” “다행이에요. 얼굴은 보고 싶지는 않지만 다시 감옥에 가길 바라지는 않아요” “멀리

신규 회원 꿀혜택 드림
스캔하여 APP 다운로드하기
Facebookexpand_more
  • author-avatar
    작가
  • chap_list목록
  • like선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