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이웃으로 지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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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으로 이사한 유사랑] 드디어 내 집이 생겼다. 나는 저축한 돈을 모두 써서 침구 세트를 완비하고, 주방 필수품들을 한 번에 해결했다. 또한 이불, 담요, 겨울옷을 샀다. 이곳의 추위는 부산의 추위와는 전혀 달랐다. 지훈이와 지철이 쇼핑을 함께 했고, 우리는 함께 시내로 갔다. 우리는 주말 외출을 위해 그의 할아버지 차를 빌렸다. 이제 식료품 쇼핑만 남았다. 구매한 물건들을 내려놓고, 우리는 음식과 청소 용품을 사러 시장으로 향했다. 우리가 산 모든 것을 빈 방에 두고 쌍둥이들과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우리는 아름다운 전망으로 유명한 지역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지철이가 차를 사용할 수 있을 때면 쌍둥이들은 항상 여기에 오곤 했다. 오늘 그들이 나를 돌봐주었기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저녁을 대접하고 싶었다. 우리는 레스토랑에서 가장 좋은 자리, 멋진 전망이 있는 자리를 확보했다. 메뉴를 보며 주문을 할 때, 나는 지훈이가 오늘 나에게 기분이 좋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의 기복 있는 성격을 아직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으로서는 해롭지 않아 보였다. 음식이 도착하자 우리는 식사를 시작했고, 식사는 전망만큼이나 훌륭했다. 지철이와 내가 이야기하는 동안, 나는 지훈이 무언가를 노려보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 뒤에 있는 테이블을 보니, 김수현 대위님이 아름다운 젊은 여성과 식사하고 있었다. 그녀는 우리를 알아봤지만, 모르는 척했다. 나는 다시 지철이와 내 식사에 집중했지만, 지훈이는 화가 나 있었다. 그녀가 적어도 그 여자에게 인사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그것은 내 일이 아니었다. "차로 가 있어." 나는 쌍둥이들에게 말했다. "내가 계산하고 금방 갈게." 계산대에서 나는 김수혁씨와 정찬형씨를 만났다. 내가 상황을 처리하기도 전에, 한 명이 계산을 하고 다른 한 명이 나를 재빨리 밖으로 데리고 나가 차에 탈 때까지 지켜보았다. 그들은 이상한 사람들이었다. 아마도 그들의 직업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하숙집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내일은 쉬는 날이었고, 나는 내 새 집을 청소하고 정착할 계획이었다. 이모는 전혀 전화하지 않았다. 그녀도 두려운 상황에 놓여있기에 완전히 안전하다고 느낄 때 전화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어머니 덕분에 좋은 피부를 물려받았고, 나는 그것을 관리해야 했기에 항상 꼼꼼히 피부를 정돈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피곤한 날이 될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쌌다. 일주일치 임대료를 지불한 뒤 방을 나섰다. 그러고는 새 집 앞에 도착했다. 나는 눈을 감고 빌었다. "제발, 이 집이 저에게 평화와 안전 그리고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게 해주세요, 신이시여." 아주 깊은 동굴 같은 목소리가 대답했다. "신이시여, 이 새 이웃도 나에게 평화, 안전 그리고 행복을 가져올 수 있게 해주세요." 나는 어디선가 들려온 소리에 눈을 슬쩍 떴고, 재수없는 지휘관의 얼굴을 마주하였다. 그는 곧 일하러 가는지 군복을 입고 앞에 서 있었다. 나는 눈을 굴리며 말했다. "난 절대로 당신을 괴롭히지 않을거에요, 김.수.현 지휘관님. 좋은 아침이고 안녕히 가세요." "동의해. 절대 귀찮게 하지 마. 부산 어묵. 좋은 아침이고 안녕히 가도록 하지." 그가 대답하며 차로 걸어갔다. 나는 이 남자에게 절대 의지하지 않기를 속으로 바랐다. 내 인생의 어느 순간에도. 오른발을 먼저 집에 들이며 "무운"라고 속삭였다. 집을 빌린 다음 날, 나는 공과금을 지철이의 이름으로 등록했다. 지금은 우리만의 비밀이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난방기를 켜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청소를 시작했다. 나는 새 물건을 사용하기 전에 항상 세탁하는 편이라서, 침대 시트를 세탁기에 넣고 부엌으로 이동했다. 부엌 테이블을 닦은 후, 건조 천을 펼쳤다. 새로 산 주방용품을 모두 씻고 테이블에 배열했다. 찬장과 냉장고를 철저히 청소한 후 식료품을 정리했다. 세탁기가 끝나자 침대 시트를 밖 빨랫줄에 널었다. 햇빛과 부드러운 바람의 조합이 빨래를 말리기에 완벽했다. 다음으로 섬유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발코니와 유리 패널을 청소했다. 부엌으로 돌아와 찬장을 정리하고, 긴 찬장을 차와 설탕 같은 물품을 위한 창고로 지정했다. 네 시간 동안 청소를 하고 나니 절실히 음식이 필요했다. 차를 끓이고 아침을 준비하며 이후에 계속 일을 하기로 계획했다. 차를 계속 마시며 있을 때, 등록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왔다. 이승훈 스토커가 아니길 바라며 긴장한 채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사랑아, 나야, 네 이모야." "이모! 걱정했어요. 이 번호는 누구 건가요?" "새로운 라인을 얻었어, 얘야. 네 이모부과 이승훈이 내 전화를 계속 확인해. 이 번호로 연락해.항상 무음으로 해둘게. 언제든지 메시지 보내도 돼. 네 이모부의 오래된 전화기에 카드를 넣었어." "이모, 정말 똑똑하세요. 근데 그 전화기 팔았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때는 그렇게 말했지만, 혹시나 해서 가지고 있었어." "이모가 출마하시면 제가 꼭 투표할게요." 그녀는 웃었다. "글쎄, 인생의 상황이 나를 똑똑하게 만들었어, 얘야. 적응해야 해." 나는 여기서의 새로운 삶에 대해 모든 것을 공유했고, 사령관과의 만남도 포함했다. 그녀는 우리 사이의 이야기를 특히 재미있어했다. 조심하라는 또 다른 경고 후에 우리는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이승훈이 여수에서 빈손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가 어디에 숨었든, 결국 나올 거야. 나오면 내 손에 떨어질 거야."라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 후 그는 다시 방황하며 돈을 쓰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모는 그가 그런 자원을 어디서 얻어오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날 저녁, TV가 신호가 없어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후 8시, 도움을 구하려고 집주인의 아파트로 올라갔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지만, 돌아서려는 순간, 김수현 지휘관이 복도 건너편 그의 아파트에서 나왔다. 그는 운동복 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 남자는 추위를 전혀 타지 않는 것 같았다. "어젯밤 어머니가 편찮으셨어." 그는 내가 물러서기 전에 설명했다. "그녀를 병원에 모셔갔다. 아버지는 그녀와 함께 계시고, 내 동생은 아직도 역에 있지. 무슨 일인가?" "어머니가 아프셨다니 안타깝네요. 급한 일은 아니에요. TV에 대해 물어보려던 것뿐이에요." "내가 도와주지. 아버지가 당신 확인하라고 하셨으니. 내가 봐도 되나?" "네." 내가 대답하며 그를 내 아파트로 안내했다. 그는 잠시 내 커피 테이블을 힐끗 본 후 TV로 시선을 돌렸다. 위성 장치를 빠르게 조정하자 채널이 나왔다. "차 좀 한잔 하실래요?" 내가 약간 망설이며 제안했다. "방금 끓였는데 아직 뜨거워요. 토스트도 만들 수 있어요. 청소하느라 하루 종일 준비한 게 그것뿐이에요." "배는 부르지만 차는 마실게" 그가 소파에 편안히 앉으며 말했다. 대화는 처음엔 긴장됐지만 점차 부드러워졌다. 우리는 나이, 교육,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7명으로 구성된 그의 팀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모두 특별히 훈련받았으며, 32명의 후보 중 단 6명만이 통과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대화는 제 비밀로 돌아갔다. "당신의 눈은 바다처럼 파랗네." 그가 갑자기 관찰했다. "그런데 당신의 이름은 유사랑이라니. 뭔가 이상한 거 아닌가?" "저에게는 독특한 것이에요." 내가 반박했다. "당신의 별명은 침묵의 병사인데, 대화는 꽤 흥미롭네요. 모순 아닌가요?" "당신에게는 독특한 것이지." 그가 부드럽게 반복하며 잔을 내려놓고 떠날 준비를 했다. "차 고마웠어." "천만에요. TV 고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떠났고 나는 그의 말을 곱씹었다. 그가 단순히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그 말에 의미가 있었던 걸까? 더 이상 분석할 힘이 없어, 몇 주 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TV를 즐기기로 했다. 새로운 집, 새로운 일상... 내가 간절히 찾던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주길 바라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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