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부(57)-1

2009 Words

“동쪽 캠프를 털자고요?” “그래요.” 박현지는 대놓고 다른 참가자를 습격하자는 TJ의 말에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이 캠프에서 자신은 발언권이 거의 없었다. 아니, 여성 참가자들 모두가 없다고 봐야 했다. 새로 합류한 김현숙과 이혜주는 이미 의사 결정을 권경민과 금광훈에게 맡기고 있었다. 자신 역시도 처음부터 이진우의 선택에 끌려다니기 바빴고 카밀라는 정상이 아니었으니까. 권경민이 TJ의 말에 되묻자 TJ가 입을 열었다. “오후에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거 기억하죠?” “어.” 사실 권경민과 금광훈은 이 캠프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이상하게 성욕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특히나 캠프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여자들의 신음 소리에 더욱 성욕이 자극되는 것 같았다. 결국 폭발해 버린 권경민은 오후 내내 김현숙과 해변에서 뒹굴었기에 TJ가 캠프를 비운 걸 알지 못했다. 잠시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권경민을 내려다보던 TJ가 짜증 어린 표정을 짓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무튼 오후에 내가 캠프를 비우고 12시 일반인 캠프였던 곳에 다녀왔어요.” “였던… 곳이요? 동걸이 형 거기 없었어요?” 잠시 눈치를 보던 금광훈이 질문하자 TJ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네. 아무래도 한지우 캠프에 합류한 것 같아요. 그것 말고는 이동할 이유가 없죠.” “그게 일리가 있는 말씀인 것 같기는 하네요.” “그럼 우리에게 훔쳐 간 전투 식량이 한지우 캠프로 흘러 들어갔다는 거네요?” 사실 따지고 보면 김지연이 자신의 전투 식량을 회수해 간 거지만 이들은 어느새 김지연을 절도나 하는 도둑고양이 같은 년으로 생각하고

Free reading for new users
Scan code to download app
Facebookexpand_more
  • author-avatar
    Writer
  • chap_listContents
  • likeA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