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릉!” “흡?!” 내밀고 있던 오른 발목을 향해 달려드는 도베르만이었다. 그런데 속도가 한층 더 빨라졌다. 마치 뱀처럼 기어오듯 달려드는 모습에 재빠르게 왼 다리로 무게 중심을 옮기며 오른발을 뒤로 당긴다. 그리고 딱 소리가 나는 도베르만의 안면을 그대로 걷어차려 오른발을 뻗는 순간 도베르만이 내 왼편으로 튕겨 나가며 발길질을 피해낸다. 그리고 재차 내 왼 종아리를 향해 주둥이를 들이밀고 있었다. 헛발질한 오른발을 허벅지의 힘으로 내리눌러 바닥을 콱 짚었다. 이번엔 피하기보다도 왼 주먹을 그대로 아래로 휘두르며 내리친다. 체중도 실리지 않았고 허리 회전력도 없는, 그저 어깨와 팔을 이용해 휘둘렀을 뿐이지만 다행스럽게도 만월의 속도 증가 효과 덕분에 종아리를 물리기 직전 도베르만의 눈두덩이를 후려칠 수 있었다. 순간 느껴진 고통 때문인지 내게서 튕겨 나가 크르렁거리며 오른쪽 눈을 계속 깜빡이고 있었다. 거기다 직전의 공격으로 맨손 격투의 신체 능력 상승 효과까지 얻어냈다. 이젠 왼손을 비워둘 이유가 없었다. 빌드 업이 끝났다. ‘또 와라, 이 새끼.’ 재빠르게 파이어 스틸 나이프를 왼편의 허리춤에서 꺼내 들었다. 가볍게 닿은 주먹이었지만 내 신체 능력이 워낙 높기 때문에 조금은 충격이 전해진 듯싶었다. 오히려 도베르만의 콧잔등 주름이 늘어난 걸 보면 도베르만 역시도 조금은 부아가 치민 모양이었다. 자신의 공격은 죄다 피해내는 나였으니까. “크헝!” “큽!” 도베르만이 달려드는 속도는 한층 더 빨라졌다. 자꾸 변화하는 속도에 내 감각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겨우 내 오른쪽 허벅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