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다시 온몸을 바르르 떠는 박현지였다. 시선을 올려 보니 이미 박현지의 입가엔 침이 여기저기 흘러 얼굴이 엉망이었다. 멀티 오르가슴을 느꼈는지 이미 눈은 더욱 풀려있었다.
“흐으… 하으… 허으…….”
나는 여운을 느끼듯 숨을 고르는 박현지를 바라보며 다시 손가락을 놀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조금 전과는 다르게 내 품에서 벗어나려 어깨를 밀치며 발버둥 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박현지의 허리를 붙잡고 있는 내 오른팔에서 벗어날 방도는 박현지에겐 없었다. 계속되는 절정으로 혀와 목이 뻣뻣해진 모양인지 박현지가 흘리는 신음이 어눌하게 들린다.
“하악! 앙 대! 앙 대애! 죽어! 나 죽어!”
“…….”
하지만 말과는 달리 박현지의 허리는 내 손가락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는 듯 앞뒤로 사정없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애무하는 나조차도 튕겨대는 허리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다.
“지우 씨! 또 온다! 또 와! 허윽! 꺼으윽! 끄으…윽…….”
“…….”
그리고 그대로 허리를 안고 있던 내 오른팔에 온몸을 던지듯 기대는 박현지였다. 내 목을 감싸고 있던 팔도 어느새 풀린 채 늘어져 있었다. 박현지의 얼굴을 보자 이미 눈이 풀려있었고 입가엔 침이 흘러내린 채 간헐적으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리고 내 허벅지 위에 뜨거운 느낌이 느껴져 시선을 내려 보니 박현지가 오줌을 지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온몸을 쥐어짜 내던 절정이 지나고 여운에 취하면서 온몸에 힘이 다 빠져나간 모양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조심스럽게 내 옆에 박현지를 내려놓은 후 오른팔을 둘러 내게 기대게 했다. 이미 온몸에 힘이 풀린 박현지는 그대로 쓰러지듯 내 옆구리에 안겼다. 잠시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래도 빨리 끝나서 다행이다, 아쉽지만. 응?’
그 순간 내 사타구니에서 느껴지는 뜨겁고 축축한 느낌에 부리나케 시선을 박현지로부터 떼어내 아래로 향했다.
“우웁… 츄읍…….”
“하이고…….”
박현지를 애무하며 이미 드로어즈를 찢어발길 기세로 부풀어 있던 내 아들 녀석에게 머리를 묻고 있는 카밀라의 정수리가 보인다. 그 순간 귀두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에 절로 눈을 감을 뻔했다.
침착하게 손을 뻗어 카밀라의 볼을 잡고 머리를 들어 올리려는 순간 카밀라의 표정을 본 나는 그대로 손에 힘을 빼고 말았다. 언제 혈색이 창백했었냐는 듯 양 볼이 불그스름했고 입술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만두라고 말하려던 나는 말을 삼키고 말았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자꾸 자극되는 성욕에 나도 슬슬 너무 힘들던 참이다. 아예 긴장한 채 생존하던 3주간과는 다른 상황에 자제력을 발휘하기 너무나 힘들었다. 대부분 목표하던 일들도 끝낸 데다 김지연과의 성교 이후로 마치 목줄이 풀려버린 미친개처럼 날뛰기 시작하는 성욕이었다.
“으음…….”
“헤에… 츄읍… 하읍… 쮸읍…….”
드로어즈 위를 열심히 핥고 빠는 카밀라의 정수리로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자 카밀라는 드로어즈를 잡고 아래로 내리더니 내 성기를 바깥으로 꺼내기 시작했다. 드로어즈에서 풀려난 내 아들 녀석이 튕기듯 나타나며 카밀라의 입술을 때렸다. 하지만 카밀라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오른손으로 기둥을 쓰다듬으며 단번에 귀두를 입 안에 머금는다.
“흐음…….”
“쮸읍… 쪼옥… 하읍…….”
카밀라의 입 안은 굉장히 작았다. 하지만 열심히 이곳저곳을 누비며 자극하는 카밀라였고 나는 그 부드러운 혀와 뜨거운 카밀라의 숨결, 그리고 따뜻한 입술의 감촉에 몸과 정신을 맡기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펠라티오를 좋아하진 않지만 펠라티오만이 주는 묘한 충족감이 있었다. 특히 김지연과는 다른 혀 놀림이 꽤나 자극적이었고 현직 아이돌이라는 점 또한 묘하게 자극적이었다.
“흐으… 흐…….”
“쪼옥! 츄읍! 츕! 쿨럭! 하읍!”
숨을 내뱉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하며 신음을 흘리던 순간이었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카밀라의 머리가 갑작스레 빨라지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혀에 이어 딱딱한 무언가가 귀두에 스쳤다. 카밀라가 목구멍까지 밀어 넣고 있었다. 귀두가 목구멍을 지났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치밀어오르는 사정감에 나조차도 당황스러웠다.
“크윽!”
“쿠흡! 쿨럭… 꿀꺽… 웨엑… 꿀꺽…….”
처음 받아보는 딥쓰롯에 나도 모르게 사정감을 참지 못한 채 그대로 카밀라의 목구멍에 박아 넣은 채 사정을 시작했다. 마치 식도로 성기를 직접 꽂아 넣는다는 상상이 꽤나 자극적이었다. 허리를 부들거리며 카밀라의 입 안에 사정한 나는 그대로 여운에 잠겨있었다. 하지만 카밀라는 재차 혀를 놀리며 내 아들 녀석을 청소해 주기 시작한다.
“으음…….”
사정이 끝나고 나서 민감한 성기를 부드럽게 혀로 닦아나가는 카밀라를 내려다보며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부드럽게 카밀라의 정수리를 쓰다듬어주고 있자 어느새 다 했다는 듯 내 귀두에서 입을 떼어내며 부드럽게 기둥을 어루만지는 카밀라의 손길을 느꼈다.
“헤에.”
“고마워.”
“우웅.”
눈을 뜨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반짝이는 눈빛으로 허벅지에 턱을 기댄 채 여전히 부풀어있는 내 성기를 아래위로 부드럽게 만지작거리는 카밀라를 볼 수 있었다. 카밀라의 입가는 이미 정액과 침, 위액으로 지저분해져 있었다.
해맑은 카밀라의 미소를 보니 차마 그대로 둘 수 없었다. 손을 뻗어 카밀라를 내 품으로 잡아당겨 안았다. 그러고는 왼손을 지붕 밖으로 뻗어 물기를 머금은 뒤 부드럽게 카밀라의 얼굴을 씻겨주기 시작했다.
“우음…….”
마치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겠다는 듯 얼굴을 내밀며 가만히 눈을 감는 카밀라를 보며 쓴웃음을 흘렸다. 죄악감이 조금 밀려왔다. 성적인 학대로 정신까지 놓은 카밀라를 상대로 자제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성욕을 풀어냈다는 점에 조금은 자괴감이 들었다. 물론 삽입까지 한 건 아니긴 하다. 하지만 심지어 임신까지 하고 있었다는 게 이제야 떠오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