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1부(69)-2

2000 Words

“잘 있었죠?” “네, 오빠…….” “밥은 잘 먹었고요?” “네, 잘 먹었어요.” “씻고 있던 중인 거 같은데 어서 가서 마저 씻고 와요.” “네에.” 손을 움찔거리며 라미현과 한두리처럼 나와 스킨십을 하고 싶어 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겠다는 듯 포기하며 손을 늘어트리는 배유빈이었다. 나는 뒤에서 느껴지는 어색한 분위기에 시선을 돌렸다. 박현지와 카밀라를 보는 한두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따라오란다고 여기까지 다 따라오시고… 조금 뻔뻔하신 거 아닌가요?” “미안해요. 하지만 카밀라가…….” “카밀라 핑계 대시는 건 더 비겁한 것 같은데… 아닌가?” “…….” “진태 오빠 배신하고 따라갔으면 미안해서라도 지우 따라나설 생각 못 했을 텐데… 어떻게 이러지? 모델 쪽은 그런가?” 슬슬 인신 비방까지 이어질 기세라 내가 나서며 한두리의 말을 끊었다. “두리 씨.” 한두리는 주진태를 배신하고 TJ 측으로 붙은 이진우와 박현지의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이를 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두리도 꽤 배신감이 컸던 모양이다. 내가 다가가 한두리의 어깨를 부드럽게 잡자 한두리가 시선을 내게 돌린다. “내가 따라오라고 한 거예요. 그렇다고 거기에 이젠 아무도 없는데 덜렁 내버려 둘 수도 없잖아요?” “지우 씨가 그렇다면 따라야죠. 하지만 기억해 두세요. 언제든지 등 돌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 “두리 씨 말도 알겠어요. 너무 그러지 말고 이리 와요.” 그러면서 김지연에게 눈짓해 박현지를 부탁했다. 그러자 그 눈짓을 이해한 모양인지 김지연이 박현지와 우리를 멍하니 보고 있는 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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