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나를 내려다보며 서 있을 때, 내 가슴이 너무 세게 뛰어서 기절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내일 이후로는 너의 멍청한 얼굴을 더 이상 볼 필요가 없다는 사실 말이야?" 나는 꽤 잘 넘기며 대답했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리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흐른 후 그가 미소를 짓는다. "알겠어, 그럼 매일 차태경의 집에 가서 네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 걸 보겠어." 나는 긴장하며 침을 삼킨다. 제발 그러지 마, 지금도 내 자신을 겨우 억누르고 있어, 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그가 한 걸음 더 다가와 우리 사이의 거리를 좁힌다. "정말로... 뭐가 문제야, 야옹아?" 그가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며 어두운 눈으로 나를 응시하며 내 영혼을 탐색하듯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무표정한 표정을 유지하려 애쓰며 중얼거린다. 그는 믿지 않는다는 듯 콧노래를 부른다. "아니, 뭔가 있어. 오늘 이상하게 굴잖아. 태경이가 네가 아기를 숨긴 걸 알면 실망할까봐 걱정하는 거야?" 그의 톤은 거의 장난스럽지만 여전히 걱정의 기운이 남아 있다. "그래, 내가 3년 동안 사라졌으니 아마 나한테 화낼 거야. 엄마의 죽음을 혼자 감당해야 했으니까." 그 말이 진실이라서, 죄책감이 나를 파고든다. 유산이 일어났을 때라 내 얼굴을 드러낼 수 없어서 엄마의 장례식에도 가지 못했다. 엄마에게 작별 인사조차 할 기회가 없었다. 권우진의 표정이 부드러워지면서 미소를 지었다. 전혀 친근한 미소는 아니다. "네 남편을 죽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 그가 이해할 거라고 생각해." 그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