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화

2608 Words

"우리 지유가 어디 있을까?" 현관문을 들어서는 이주호의 목소리가 방을 가득 채운다. 그의 눈은 즉시 부엌을 찾고 있다. 나는 지유에게 아침을 먹이고 있었고, 그의 도착 소리에 그녀의 작은 얼굴이 환하게 빛난다. 집사 전현우 씨는 모두가 도착하기 전에 지유가 충분한 식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고집했다. 그렇게 하면 내가 오빠와 화해하는 복잡한 상황을 처리하는 동안 지유를 기분 좋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태경과 다시 만날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린다.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의 거리감은 모든 것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 김성호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의 조카를 소개할 때가 되었다. 지유가 이주호를 발견하자, 그녀의 작은 팔이 그를 향해 뻗어졌고, 그녀의 미소가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이주호는 나를 바라보며 그녀를 안아도 되는지 묵묵히 허락을 구한다. 나는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래, 괜찮아. 어차피 다 먹었어." 이주호의 웃음이 커지며 그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의자에서 쟁반을 치우고, 벨트를 풀고 그녀를 안아 올린다. 처음 그녀를 안았을 때와 달리, 그는 자신감이 넘치고, 그들 사이의 유대감은 자연스럽고 사랑스럽다. "내가 지유를 씻기고 옷을 갈아입힐게, 괜찮지?" 그는 제안하고, 나는 오빠가 이곳에 들어올 순간이 다가오면서 소용돌이치는 긴장감을 억누르려 애쓰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주호가 내 딸을 안고 위층으로 올라가자, 권우진이 회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계단에 나타난다. 그는 이주호와 속삭이며 대화를 나누고, 권우진의 시선이 내게 고정되어 살짝 비웃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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