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6 화 - 앨린의 양산.

3802 Words

하다는 천천히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앨린은 손을 멈췄다. 그리고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하다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지금 무슨 꿍꿍이죠?” 하다는 어두운 가게 안 덕분에 자신이 무엇을 하는 지 앨린이 볼 수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한테 가방은 소중하니까요.” 하다는 말을 하며 주변에 떨어진 큰 유리조각을 더듬거리며 찾기 시작했다. 손끝이 유리조각에 베였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하다의 답에 앨린이 깔깔대고 웃으며 말했다. “꺄하하!! 역시 이 가방은 루이든 토베른님이 선물해 주신 게 맞죠?! 그런 거죠?!” 앨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컵의 유리조각 큰 걸 손에 집어 들고는 물리 마법을 형상화하기 시작했다. ‘초급이니까 괜찮을 꺼야. 어차피 앨린은 모를꺼야.’ 하다는 단도를 든 손에 유리조각을 같이 들고선 날카로운 단도 모양으로 변형시켰다. 쇠는 아니였지만 가방끈 하나 정도는 끊을 수 있을 만큼 날카로웠다. “그렇다면 더더욱 드릴 수 없습니다.” 앨린의 표정이 급격히 사나워지며 가방을 들고 있던 손을 촛불로 빠르게 옮기려 하고 있었다. 그때 하다는 단도를 던지며 앨린이 들고 있던 양쪽 가방끈을 맞췄다. 앨린 손에는 이제 끈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이게 무슨!!!” 굴러 떨어진 가방을 보며 앨리은 분노했다. 앨린이 재빨리 주우려고 했지만 신체 훈련을 더 많이 한 하다보다 민첩성이 떨어져 결국 하다가 먼저 주울 수밖에 없었다. 하다는 미소 지으며 앨린에게 가방을 들어 보였다. “그럼 이만 가져가 보겠습니다. 지하실은 나중에 들리도록 하죠.” 그런 하다를 보며 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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