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하다가 앉아있는 침대 끄트머리에 앉았다. 몸이 가까워지자 하다의 몸이 자연스럽게 뒤로 빠졌다.
“사장님. 잊지 않으셨죠. 저와 사장님 사이의 보이지 않은 벽.”
“그 벽 나한테 이미 사라진 지 오래야.”
루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하다를 보며 대답했다.
“사…사라지지 않았어요.”
“남자라면 책임 져야지. 나한테 와. 강하다.”
“네? 그게 무슨 소리 에요.”
“우선 그 전에… 깨어 있을 때 심력을 나눠 볼까?”
하다는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게 느껴졌다. 루이의 몸이 점점 하다에게 기울어져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하다는 몸을 뒤로 뻿지만 침대 머리 맡 때문에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억울하다는 뜻은 이런 뜻이 아니었어요.”
하다는 두 손을 들어 루이의 어깨를 잡아 막으며 얘기했다. 하지만 이내 루이의 손에 의해 두 손은 양쪽 침대 머리 맡에 붙들렸다. 더 이상 다가오는 루이를 막을 방법은 없었다. 루이한테 나던 싱그러운 숲의 향이 하다의 코끝에 맴돌았다.
‘향기 때문에 취할 것 같아.’
하다는 루이의 향기에 정신을 놓을 것만 같았다. 그때 루이의 낮은 목소리가 하다의 머릿속을 울렸다.
“강하다. 헛으로 하는 말 아니야. 나한테 와.”
루이의 목소리가 한 쪽 귀를 간지럽혔다. 하다는 지금 그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었다. 지금 중요한 건 하다의 마음 속에 일렁이는 감정들이었다. 루이는 하다의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파 묻었다. 루이의 부드러운 머리 카락이 하다의 목을 간지럽혔다.
‘사장님이… 떨고 있어.’
하다의 손목을 잡고 있던 루이의 손이 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