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3 화 - 어른스럽지 않아도 돼.

3813 Words

지금 극락 주점 매장 안 테이블에 둘러 앉아 있는 세 명은 모두 살기를 뿜어 내는 중이었다. 방금 전 루이가 안고 간 하다의 상태를 본 줄리아와 앤버든은 사건의 심각성을 느끼는 중이었고 조용히 말을 꺼낸 건 앤버든이었다. “사장님. 통신 크리스탈로 남기신 말씀 들었습니다.” 그리곤 줄리아와 눈을 마주친 뒤 둘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정말 앨린이 벌인 짓이 맞습니까?” 앤버든의 어깨는 경직된 듯 딱딱하게 굳어 있었고 줄리아는 팔짱을 낀 채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다들 화를 참느라 애를 쓰고 있는 듯 보였다. 루이는 그 모습을 보며 입을 열었다. “맞아. 앨린이 운영하는 숙박시설 지하실에서 하다를 발견하고 데려온 거야.” 팔짱을 끼고 있던 줄리아가 주먹으로 테이블을 강하게 내리치며 말했다. “지금 애를 저 지경으로 만들어 논게 앨린이라고?! 미친거 아니야?! 내가 지금 당장…!!” “줄리아. 진정해.” 흥분한 줄리아의 심정도 이해는 갔지만 루이는 최대한 진정시키며 이성적으로 생각했다. 줄리아는 루이의 말에 아랫입술을 깨물며 가만히 있었다. 여기서 가장 화날 사람은 당연히 루이고 그가 참고 있었기에 줄리아도 참았다. “앨린이 사람을 고용해 하다를 의도적으로 납치했어. 사람까지 고용하면서 이렇게 나올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야.” 루이의 목소리엔 죄책감이 묻어나 있었다. “루이. 너 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몰랐던 일이야. 너무 자책하진 마.” 줄리아는 루이를 위로하며 말했다. 루이는 하다가 당한 상황을 설명하려 마저 입을 열었다. “그리고 하다는 그들에게 붙잡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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