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5 화 - 검술대결.

3879 Words

평범한 일상. 오늘도 어김없이 귀문시간이 끝나고 손님들이 모두 돌아가 마지막 정리를 끝마친 뒤였다. 아무래도 세 명이서 일을 하다 보니 여유롭게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몸이 힘들지 않았다. “그럼 다들 뒷마당에서 뵈요!” 다들 각자의 방으로 올라가 훈련 준비를 하고 뒷마당에서 모이기로 했다. 하다는 계단으로 올라가는 줄리아를 보고는 불러 세웠다. “줄리아 언니.” “응. 하다야.” “언니는 뒷마당에서 같이 훈련 안 하세요?” “응. 난 몸 쓰는 것도 쓰지만 지금은 다른 걸 연구하는 중이라.” 하다는 줄리아의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 “혹시 뭘 연구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아 대단하건 아니야. 하하. 나중에 알려 줄께!” 줄리아는 루이와 하다가 그랬듯 극락주점 사람들에게 뭔가 숨기고 있는 게 분명했다. 하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만큼 이 가게사람들은 서로를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다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사다리를 타고 뒷마당으로 내려갔다. 루이는 발코니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사장님. 또 마법진 책을 보고 계세요?” “맞아.” 그리곤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책 한 권을 하다에게 건내며 말했다. “이 건 네 책이다. 아주 쉬운 마법진들만 들어 있는 거지. 잠자기 전에 침대 머리 맡에 두고 외우면서 자.” 하다는 책을 한 번 휙 살펴 살펴보고는 책상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 “이따 훈련 끝나고 올라갈 때 가지고 올라 갈께요.” 하다의 말에 루이는 대답 없이 책을 바라보았다. 마침 앤버든과 태성이 하다의 방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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