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욘은 나만 보면 늘 인상을 썼는데―가끔 채찍질을 하면서 웃을 때는 있었다, 미친놈―요새는 가끔 부드럽게 웃기도 한다. 솔직하게 말해서… 그게 너무 좋았다. 욕정도 일단은 정이니까, 그 뜨겁고 거북한 애정도 싫지가 않았다. 물론 욘은 그저 내 페로몬에 반응하는 것이겠지만.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이 인간형 섹스 돌 같은 몸에 빠진 것뿐이겠지만……. “아…….” 찌릿하고 배 속이 아렸다. 고통보다는 야릇한 자극에 가까웠다. 앞니로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기둥을 쥐고 흔들었다. 익숙한 쾌감에 금세 달짝지근한 숨이 흘러나왔다. 아랫배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좆이 움찔움찔 요동쳤다. “으응, 흣…….” 지나치게 빠르게 성감이 치솟았다. 세게 훑던 손을 떼고 숨을 고르며 천천히 귀두를 매만졌다. 뾰족하게 솟은 젖꼭지가 시야에서 오르내렸다. “하아… 흐… 응.” 오랜만이라서인지 뭔지 눈물이 고일 정도로 느끼고 있었다. 한동안 폭력적인 관계에 쥐어짜이듯 싸기만 하다가 섬세하게 고양되는 쾌감을 마주하자 새삼 옛일이 서럽기까지 했다. 마른 입술을 연신 핥으며 다시 손을 움직였다. 살을 치대던 소리에 물소리가 섞였다. 머리끝이 저릿저릿했다. “아, 아으… 응!” 내가 들어도 음란한 신음 소리가, 별로 그러고 싶지 않은데도 흘러나왔다. 이런 모습을 욘에게 들켰다간 음탕하고 문란한 녀석이라고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었다. 욘의 차가운 얼굴을 떠올리니 화악 하고 발끝이 굽었다. “하, 하으.” 배 속 깊은 곳이 홧홧했다. 욘이 드나들었던 곳이 눅진눅진 녹아내리는 게 느껴졌다. ‘젠장.’ 자위하는데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