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나의 아저씨업데이트 일자 Sep 21, 2025, 17:00
“오늘 참석 안 하시면 다음 주에 ‘소개팅’ 을 한다는 걸 말씀 드려야 할 거 같아서 왔어요”
“.. 제가 지금 스물 아홉이고 이십일일 지나면 연도가 바뀌면서 서른이 되요.
그래서 서른이 되기 전에 애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인?”
“네, 애인이요”
‘소개팅’과 ‘애인’ 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음에도 제가 어떤 마음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표정으로 저를 보는 그를 보는 순간 소아는 아주 잠깐이지만 그대로 사무실을 떠나는 게 낫지 않을까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했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많이 모자란 듯한 아저씨가 아직은 너무 좋았기에 꼭 해야 했던 말은 잊지 않고 다하고 나왔다.
제가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는지 많이 당황한 듯 한 얼굴이었지만, 제가 아저씨에게 던지고 온 폭탄은 몇 년 동안 ‘썸’ 도 아니고 ‘사귀는 사이’도 아니지만 누구보다 가깝고 제 일이라면 열일 제쳐두고 찾아오는 아저씨와의 이상한 관계를 말끔하게 정리하기 위한 첫 단추였다.
자신이 던진 물음에 아저씨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저와 아저씨의 관계는 확실하게 결정 될 것이었다.
---------------
주인공 소아와 아저씨가 처음 인연을 맺었을 때 고등학생이었던 소아는 스물아홉이 되었고 삼십대 초반이었던 아저씨는 어느덧 마흔 넷 꽃중년이 되어 있었다.
두 사람이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 지는 사 년.
아저씨가 저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은 일찍이 알고 있지만 한번도 고백도 고백 비슷한 말도 들은 적이 없었던 소아는 마냥 기다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스물아홉번째 생일날 굳은 결심을 하고 아저씨 사무실을 찾아갔다.
앞길도 창창한 스물아홉살에 빼어난 외모와 맑고 당찬 성격까지 두루 갖춘 소아와 일은 잘하지만 연애에 있어서 만큼은 많이 모자라 보일 정도로 조심스럽고 젠틀한 아저씨 공략 직진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