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양의선도 더 이상 나에게 묻지 않았다. 양의선은 내 콘도에서 차를 엄청 빠르게 몰았다. 정말 빨랐다. "천천히 운전할 수 없어요..?" 나는 양의선에게 말했지만, 양의선은 내가 말한 것을 듣지 못한 것 같았다. 학교. "이하린, 양의선이 너 데려다줬어?" "응.. 너 어떻게 알았어?" 나는 의아하게 서지연을 바라보았다. "누가 모를 수 있겠어... 지금 온 대학이 소문으로 떠들썩해." "그래..." 나는 짧게 대답하고 과제를 계속했다. 어젯밤 과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심해, 이하린이 너한테 화낼까 봐 걱정돼." 서지연이 농담조로 말했다. "내가 걔 무서워한 적 있냐..." "알았어, 똑똑한 사람. 과제 빨리 하려면 내 거 베껴도 돼." "아니, 나한테도 머리가 있어." "와... 도와주려 했는데!" 서지연이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나는 과제를 계속했다. 띵~ 내 라인 채팅이 왔다. 정태현이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내게 대학 뒤편의 버려진 화장실로 오라고 했다. 정태현은 가끔 나랑 만났던 사람이다. 얼굴도 괜찮고, 집도 부유하며 아버지는 국회의원이다. "과제 제출 좀 부탁해." 나는 정태현의 채팅에 답장을 보내고 서지연에게 말했다. 그리고 일어나려고 했지만, 서지연이 내 팔을 잡았다. "어디 가, 이하린?" "뒷편 화장실." 서지연은 내가 말한 것을 이해하고 내 손을 놓았다. "조심해." "응, 요즘 학비랑 방세 때문에 돈을 빨리 벌어야 해서, 너도 알잖아." "응, 알아." "나 간다. 이따 수업에서 보자." 말을 끝내고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