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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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10년 후 클럽에서 리듬을 타고 흘러나오는 시끄러운 음악의 장단에 맞추어 커다란 자줏빛 네온사인의 색이 바뀌고 있었다. 그 빛은 거리를 가로질러 서 있는 빌딩을 섬뜩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 건물 옥상에 연한 금발의 단발머리 사내가 한 발을 옥상 가장자리에 얹고 서 있었다. 그는 몸을 앞으로 숙이고 굽힌 무릎에 팔꿈치를 괴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케인 트립은 머리를 조금 숙이고 손으로 그의 짧고 삐쭉삐쭉한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그는 그의 단발이 싫었고 이전 긴 머리가 그리웠다. 여전히 그는 그 길고 비단결 같은 머리카락이 그의 뒤의 허리 아래쪽에 닿았을 때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담배를 그의 입술 가까이 가져오면서, 파묻혀서 죽게 내버려지기 전 자주 피던 담배와 같이 많은 것들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깨닫고 긴 숨을 들이켰다. 40년의 오랜 시간 전, 그는 생각지도 못한 사이 재규어족 우두머리인 말라키에게 그의 부인을 죽였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 전 날밤 까지도 케인은 재규어족들과 친밀한 관계였고, 그들의 우두머리는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명이였다. 그런 기억으로 그의 입술이 일자로 다물어졌다. 말라키는 격분하여 케인을 재판에 회부하고 형을 선고하였다. 케인이 그토록 신중하게 감추어 두었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마법서를 이용하여 말라키는 저주로 봉인하여 그 자신을 방어할 수도 없도록 꼼짝달싹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고 나서 말라키는 흡혈귀들이 한낮에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해 주는 케인의 혈석 귀걸이를 빼앗았다. 그 혈석은 한 때 최초의 흡혈귀인 신의 것 이였다. 케인은 어떻게 최초의 흡혈귀가 있을 수 있었는지 질문하였고 이에 대한 대답은 그를 놀라게 하였다. 신은 혼자서 부상당하고 굶주린 상태로 이 세상에 왔다. 어떤 젊은이가 그를 발견하였고 배고픔에 지친 신이 그의 피를 먹었다. 그 흡혈귀는 이 세상의 인간들은 그가 이 행성에 그의 가족들을 형성하기 위해 그들의 피를 마시게 되면 그들의 영혼이 떠나 버리는 그런 연약한 존재임을 머지않아 알게 되었다. 일단 영혼이 없는 인간들은 그에게 쓸모없는 그저 괴물 같은 것들일 뿐이었다. 그의 끝없는 삶에서 그는 그들의 영혼을 간직한 단지 세명의 인간 자녀들을 가졌었다. 그와 그의 이 괴물 같은 자녀들의 차이점은 그의 아이들은 낮에는 태양으로 인하여 타버리기 때문에 대낮에는 숨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혈석 덕분에 신이 있던 행성에서는 낮의 태양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신이 차고 있었던 두꺼운 팔띠는 그의 행성에서 가져온 혈석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하나의 팔띠를 잘라서 그는 반지, 목걸이, 그리고 하나의 귀걸이를 만들었다. 케인은 한 번 더 손을 뻗어 그가 착용하고 있는 귀걸이를 만졌다. 혈석이 케인에게 반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해 준 반면 신의 주문서는 그를 망가뜨렸다. 신은 그가 잠든 동안 신중하게 선택한 이가 그 주문서를 지니고 있도록 하였다. 그 주문에는 만약에 어떠한 영혼 없는 돌아이들이 인간에게 너무 큰 위험으로 부상하면, 그들을 잠들게 할 수 있는 저주의 주문도 포함되어 있었다. 케인에게 그 저주의 주문이 사용되었기에 그는 그의 이전 친구가 그의 위로 검은 흙을 덮는 모습을 눈을 부릅뜨고 어둠속에세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숲속 나무 위 별들로 차 있는 밤하늘이었다. 적막한 어둠은 그를 깊은 절망에 몰아넣었다. 마법주문이 그를 꼼짝달싹 하지 못하게 하였지만 그는 그의 몸 위로 움직이는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작고 언젠가는 죽을 운명의 벌레들은 그의 육신을 먹지는 않았지만 그의 영혼을 그들도 모르게 야금야금 먹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그가 미쳤다고 확신하였고, 목소리 같은 소리들을 자주 듣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가 감옥에 온 것을 환영하는 소리 같았고 그는 그 소리를 더 듣고 싶어 하였다. 가끔은 그의 전체 가족들의 그리고 가끔은 어른들의 목소리만 들렸다. 가끔은 그는 그 주문으로부터 깨어 나려고 해보았고, 도움을 요청하려고도 심지어 그 자신의 친구가 되어 보려고도 하였다. 그 주문이 그를 너무 강하게 속박하여 그는 어떤 것도 할 수 가 없었다. 그는 이 주문이 얼마가 강한 지 잘 알고 있었다…그도 이 주문을 괴물들에게 걸어 본 적이 있기에. 이 주문은 매우 복잡한 종류의 마법이라서 그를 사랑하는 이의 피만이 그를 저주 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다. 사랑의 주문은 매우 강해서 그의 소울메이트 만이 해제할 수 있다. 그는 항상 영혼 없는 흡혈귀들과 함께 일하여 왔다. 소울메이트를 부르려면 영혼이 있어야 한다. 그는 그 주문을 한 번 이상 오직 유혈의 충동만을 지닌 악마와 같은 살인마 형제자매들을 이 세상에서 몰아내는데 사용하였다. 케인은 그가 소울메이트가 없어 몰락했다는 점을 자각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광기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최소한 그는 이러한 수수께끼에 맞닥뜨리지 않았었다. 그리고 만약에 그랬었다면, 그녀가 피를 흘리며 그의 무덤에 걸려 넘어질 것 같지 않았다. 말라키는 너무 마음이 아팠었다… 그는 아내를 몹시 사랑했었고 케인이 그 사랑의 깊이를 이해해 주고 그리워해 주기를 바랬었다. 그는 갈망하였다. 그는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면서 신이, 신께서 그의 소울 메이트를 데려와 그를 속박에서 풀려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간청하였다. 그가 정말로 그의 친구아내를 살해하였다면, 이런 일을 당해도 싸지만 그는 그런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 그렇게 오랫동안 모든 희망을 접은 채 지내던 어느 밤, 그의 광기에 찬 마음으로부터의 독백을 깨부수는 말라키의 포효와 또 다른 야수의 분노에 찬 울음소리를 들었다. 놀랍게도, 그의 바로 위에서 그 야수들에게 그녀의 강아지를 해치지 말라고 하는 소녀의 외침을 들었다. 그 가녀린 겁먹은 소녀의 목소리는 케인의 가슴 깊이 자유로운 몸이 되어 저 야수 들로부터 그녀를 지킬 수 있기를 갈망하게 하였다. 말라키는 너의 강아지를 해치지 않아. 케인이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랬다. 말라키는 그 누구도 그를 아주 부당하게 대하지 않는 이상 누군가를 해칠 이가 아니었고… 더군다나 이런 어린애라면 야. 그의 친구가 그의 바로 위 어디인가에 있다는 생각이 미치자 그는 한 줄기 생명의 빛이 그에게 비추는 것만 갔었다. 그는 그 소녀가 다시 울고 무엇인가 육중한 것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느끼자 점점 더 화가 났다. 피…그는 그가 있는 아래로 스며드는 신선한 피의 냄새를 맡았다. 그 냄새는 그가 가장 바라던 것이었다. 그가 그 냄새가 풍겨오는 그 위로 갈 수 없음을 알자 그는 거의 미칠 것 같았다. 그는 너무 오랫동안 단 한방울의 피도 맛보지 못했기에 너무 허약한 상태였다…죽길 바랬지만 결코 죽지도 않았기에. 그때 그는 그의 손가락들이 갑자기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케인은 손가락에 온 마음을 집중하여 여력을 다해 움직이려 해 보았다. 그는 그의 위 지면으로부터 열기가 식는 것으로부터 날이 저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그 주변의 피냄새는 그를 더 나아가게 하였다. 마침내, 그는 천천히 그의 팔을 움직여 그의 무덤을 파헤쳐 위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더 많은 날이 지나 마침내 지면을 뚫고 나오자, 그는 그야말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진토로부터 그의 몸을 일으키며, 눈을 뜨고 위를 바라보았을 때 검은 하늘과 별들을 보았고, 케인은 미친듯이 웃었다. 지면을 바라보자, 그는 조각난 옷을 보았고 그 위에 말라버린 피의 냄새를 맡았다. 그는 그것을 손으로 집어들어 그의 코에 같다 대고는 그를 해방시킨 그 피냄새를 맡았다. 손으로 그를 해방시킨 피냄새를 머금은 것을 꽉 쥐고서는 땅에서 그의 몸을 일으켰다. 말라키와 재규어족 말라키의 아내를 살해한 진범인 변신수는 몇 피트 떨어진 곳에 널브러져 죽어 있었다. 그들 모습을 지나 숲으로 시선을 옮기면서, 그는 그 소녀가 멀리 가버렸지만 케인은 그 소녀가 바로 그의 소울 메이트라는 것을 알았다. 아니라면 도대체 그 누가 말라키가 그에게 걸었던 그 마법을 깨어버릴 수 있었을까? 그 소녀를 찾기에는 너무 쇠약한 케인은 그의 빰을 부드럽게 만지는 듯이 말라키의 몸에 기어갔다. 그의 얼굴로 고개를 돌리면서 케인의 호흡은 혼란에 빠졌다. 말라키가 그의 혈석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것은 케인의 귀걸이였다! 분노에 치밀어 케인은 순식간에 남들이 눈치채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귀걸이를 주먹에 쥐고 일어섰다. 그를 모함한 나다니엘을 바라보며, 케인은 그를 둘러싼 어둠이 마치 그가 입은 망토인듯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케인은 숨을 내쉬며 공기 중 흩어지는 연기를 바라보다가 입으로 불어 바람에 날려버렸다. 그는 지난 10년을 여러 나라들과 대륙들을 방황하며 30년의 징역형 같았던 세월 동안 놓친 모든 것을 배웠다. 그는 조금씩 회복하여 나무의 푹 들어간 곳에 웅크리고 있는 요크 종 강아지를 바라보았다. 누군가의 애완동물이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 잘하는 짓 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먹는 일이 급선무이기에 그의 죄책감은 압도되어 버렸다. 배를 채운 후에야, 그는 그 강아지가 자신을 해방시킨 소녀의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작은 털로 된 그 공 안에 아직도 약간의 생명의 불꽃을 느끼며, 그는 가장 끔찍한 일을 했다. 케인은 자신의 손목을 깨물면서 강아지의 핑크색 혀에 피를 몇 방울 떨어뜨린 다음 강아지를 땅에 눕히고는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이렇게 하면 강아지를 구할 수 있을까? … 아닌 것 같은데… 소녀는 자신도 그렇게 한 줄 모른 채 그를 두 번이나 구했다. 소녀의 겁먹은 목소리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그를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를 봤으면 좋았을 텐데… 잊을 수 없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잠시라도 볼 수 있었다면. 주머니에 손을 넣은 그는 작은 깃을 꺼내어 그 위에 붙은 뼈 모양의 꼬리표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소녀 가족의 이름은 알아볼 수 있었지만, 그 위에 적힌 주소에 더 이상 그 들이 살고 있지는 않았다. 그 곳에 이미 몇 년 간 살고 있지 않았다. 그가 마침내 컴퓨터를 다루는 법을 배웠을 때, 찾아보았지만 소녀의 부모는 죽었고 그 집은 팔렸다. 그를 마법에서 깨어나게 해 준 것이 틀림없는 그 집안의 딸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케인은 담배를 왼발로 차 던지고 밞아서 껐다.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후, 그는 즉시 말라키가 한때 살고 운영했던 클럽으로 돌아왔지만, 그것이 팔렸고 그의 자녀들은 새로운 주소로 이사했다는 것을 알았다. 새로운 장소는 한때 버려진 창고에 불과했지만 재규어족들은 최근 그곳을 개조해 시대에 맞게 나이트클럽으로 개조했다. 말라키의 자녀들이 현재 그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말라키가 첫 번째 아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고 있기에 말라키가 재혼할 수 있었는지 의아해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그의 소울메이트였고, 비록 변신수들은 강한 성적 욕구로 유명했지만, 일단 그들이 소울메이트를 만나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케인은 말라키의 새 아내가 4명의 아이를 낳았고, 그들의 막내 아들 닉을 낳는 중 사망했다는 것을 알아 냈다. 말라키는 케인이 지하에서 굉음을 들은 그날 밤에 죽었지만 케인은 여전히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거의 모든 흡혈귀들은 어둠 속에서 태어나고 아마도 신(Syn)은 그가 사악한 형제들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에 대해 잘 못 이해하고 있었을 수도 있었다. 아마도 30년 동안의 고초 때문에 그의 본성이 변했을 수고 있을것이다. 그의 마음은 여전히 말라키가 그를 매장해서 가둔 어두운 곳에 머물러 있었다. 케인이 아는 한, 일차적으로 이 유혈 사태의 책임은 재규어족들에게 있었다. 이제 그는 말라키의 자녀들을 필두로 빌어먹을 변신수들에 대한 복수를 위해 돌아왔다. 오! 하지만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다음은 그에게 누명을 씌운 변신수 나다니엘 윌더의 자녀들이 될 것이다. 그가 이 일을 하기 위해 조력자들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케인은 여전히 도심의 언더그라운드 고트 매니아 현장 전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 고트 매니아 대부분은 케인과 같은 진정한 흡혈귀가 되는 것에 대한 어설픈 바램만이 있을 뿐이다…케인은 그들이 막연히 꿈꾸는 존재가 아닌 진짜 흡혈귀지만. 그가 해야 할 일은 고트 매니아 중 하나 골라 개조한 다음 그 영혼이 없는 똘마니를 조종하는 것뿐이었다. 그는 그 그룹 중에서 가장 위험한 이를 선택했다. 그는 이미 어둠에 영혼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악당 레이븐은 인간으로서 경계선 사이코패스였고, 고트 매니아들 사이에 왕따였고, 진짜 흡혈귀가 되기 훨씬 전에조차 피에 굶주려 있었다. 레이븐은 케인이 그를 모함하고 산 채로 매장한 변신수들에 대해 말한 유일한이었다. 그는 자신이 왜 레이븐에게 말했는지 몰랐다…아마도 지루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케인은 그 악당이 도시를 자유롭게 활보하도록 풀어주었다. 레이븐은 어둠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기 전 이미 분노에 차 있었다. 케인은 그에게 분노의 탈출구를 터 주었다. 레이븐은 정확히 그의 분노를 영혼 없는 흡혈귀의 새로운 능력을 백분 활용하여 케인의 복수를 위해 표출하였다. 그는 레이븐이 하는 일을 말리려고 애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말라키의 나머지 가족들을 몰락시키려는 그의 계획과 완벽하게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왜 케인이 레이븐으로부터 변신수들을 보호하겠는가? 그는 여러차례 그 소년에게 먹잇감으로서 인간을 죽일 필요가 없고, 그가 원하지 않는다면 인간들을 해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지 않고, 레이븐이 사람들을 죽인 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었다. 레이븐이 처음으로 누군가를 죽인 때가 케인이 그의 일에 간섭한 유일한 때였다. 그가 죽은 자를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흡혈귀의 흔적이 있는 채로 내버려두기 전에 케인은 그 소년을 잡았다. 흡혈귀 고유의 비밀을 지키는 것은 케인의 몸에 깊이 배어 있었고 그 비밀을 레이븐과 공유하는 것을 잊어버렸던 것이다. 케인은 레이븐에게 송곳니 자국을 없애고 그것을 단순한 가학적 살인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레이븐은 문댄스 클럽 근처에서 사법당국이 그가 살해한이의 시체를 찾도록 일을 꾸몄고 멋지게 들어맞았다. 대부분 흡혈귀들은 본질적으로 사악했고 케인은 대부분 그의 영원히 지속되는 삶을 살인자들이 득실거리는 곳에서 보냈다. 따라서 그에게 소년의 살인은 전혀 놀랄 만한 일이 아니었다. 만약에 신이 깨어나 이 살인행각들을 보았다면, 레이븐의 행위가 더 이상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그를 죽이거나 무덤 깊이 가두었을 것이다. 케인은 이미 땅속 깊이 묻혀 지내는 형벌을 경험했기에 그가 그런 선택을 한다며 당연히 차라리 신속한 죽음을 택할 것이다. 케인이 추방되기 전 마이클이라는 흡혈귀와 친구였는데…그들이 기억하거나 원하던 바 이상으로 오랫동안 절친이었다. 그들은 영혼이 있었기에…혈석을 지니고 있었고 그들과 마이클의 형제 데이먼도 그랬었다. 마이클은 호인이었다…사람들이 말하기를 그의 형제 데이먼은 여전히 천사와 같은 면모를 갖추었지만 심성이 그릇되게 되어 그의 형제에게 그런 면을 표출하였었다고 들었다. 아마도 여기서 일들이 마무리된 후 그가 데이먼을 찾아가 그의 버릇을 고쳐줄 수도 있으리라. 케인은 마이클이 그의 형제를 사랑했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런 갑작스러운 형제 간의 알력을 이상하게 생각 하였다…하지만 세상 일들은 늘 변화무쌍한 것이니까. 케인은 마이클이 그가 무덤에 갇힌 동안에 그의 심성에 깃든 악함을 알아차리게 하기가 싫었다. 지난 몇 주간 그는 멀리서 마이클을 지켜보았다. 그는 한때 그와 말라키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 마이클과 재규어족의 장남 워렌이 친구라는 것을 알았다. 변신수들은 배신자들이고 마이클은 이런 소박한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변신수들을 제거함으로써 그는 마이클에게 마지막 호의를 베풀 수 있을 것이다…옛정을 생각해서. 케인은 손을 뻗어 인간을 못 해치게 해주는 혈석으로 된 귀걸이를 만졌다. 그의 영혼이 정말로 악했다면 혈석의 마법은 소용없었을 것이다. 그는 자주 그런 명백한 점을 말라키가 어떻게 간과할 수 있었을 지 궁금해하였다…바로 목전에 그의 결백함에 대한 증거가 있었는데. 어찌되었든…그는 그가 하지도 않은 일로 지난 30년간을 감옥에 갇힌 채로 지냈다. “여보게 친구, 철저히 갚아 주겠어.” ***** "텔레마케터?" 채드는 능글맞은 웃음을 감추려고 애쓰면서 물었고, 그의 여동생은 전화기가 벽에서 떨어질 정도로 세게 내려놓았다. 그것은 바닥에 쿵 하고 떨어졌다. 엔비는 전화기를 남자친구의 머리인 것처럼 다루면서 복도를 지나 내려갔고 그녀의 오빠에게 쏘아붙이듯 말했다. "남자들은 모두 개들이야, 아니면 내가 나쁜 녀석하고 데이트하는 것인지 모르겠네. 채드는 두 손을 들어 항복하는 척했다. "내 생각에, 여자들도 똑 같이 그런 것 같은데. 이제 진정하시고 이 위대한 오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봐." 엔비는 그녀의 이마를 벽에 기대어 서늘함 느꼈다. 그녀는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감정을 억제하였다. 그녀는 트레버를 물불 가리지 않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았고 어딘지 모지리인 지금까지 데이트해온 모든 남자들에 지쳐가고 있었다. "제이슨이 방금 데이트 신청 전화를 했어. 제이슨이 트레버가 새로운 댄스 클럽 무대에서 나 말고 다른 소녀와 그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서 내가 다시 싱글이 되었다고 생각 한 거야." 채드는 고개를 저었다. 여동생이 트레버를 혼 내주더라도 그는 그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가지지 않을 것이다. "그럼 우리 클럽에 가보는 것이 어떼?" 그는 눈썹을 치켜 올렸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를 혼내고 싶었다. "10분이면 준비 끝." 오빠의 생각이 마음에 든 엔비는 미소를 지었다. 채드는 고개를 끄덕이고 소파 가장자리에 앉아 집중해서 보지 않았지만, 뉴스를 보기 위해 리모컨을 클릭했다. 어쨌든 채드는 여동생이 트레버와 데이트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채드는 트레버가 단지 사람들을 속이려고 마치 전형적인 미국인, 부자, 대학 준비생처럼 행동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렇게 엔비를 기만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만약 트레버가 엔비와 잠자리에 들거라면, 그녀는 적어도 어떤 사람과 사귀는지 알아야겠다 고 생각했다. 거짓말로 관계를 시작하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다. 거짓말을 할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누군가를 사귀지 말았어야 했다. 그는 트레버를 마지막으로 역에서 보았을 때, 잠복 수사 요원인 그에게 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엔비에게 진실을 말하던지 아니면 그녀에게서 떨어지든지 하라고 몰아붙였다. 트레버가 자기 자신 말고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은 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었다. 트레버가 바에서 그가 잠복근무를 하는 동안 엔비를 이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는 화가 치밀었다. 그녀가 수많은 클럽의 바텐더로 일했기 때문에, 트레버는 그들이 문을 열기 전에 그녀를 따라 건물로 들어가 문을 닫을 때까지 있어야 하는 자연스러운 이유가 있었다. 손님들 없는 클럽에서는 트레버는 훨씬 더 쉽게 이것저것 기웃거릴 수 있었고 엔비는 그런 것을 알지 못했다. 채드는 경찰특공대가 그를 잠입근무에 투입시키려 했지만, 잠입근무 수행을 거부했다. 그가 지금까지 수행한 임무 중 잠입과 가장 가까웠이던 것은 건물 안으로 들어와 범인들을 제압할 때 적임자로서 출동하는 것이었다. 그는 그것으로 만족했다. 그는 직접 나쁜 놈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것이, 그저 뒤에서 수다 떨고, 서류를 뒤적이며, 누군가의 혐의를 찾는 것보다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이들 남매의 친구 제이슨은 엔비에게 훨씬 더 나은 남자친구 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제이슨과 함께 학교에 다녔고 제이슨은 고등학교 시절 내내 그녀에게 반해 집에서 너무 많이 어울렸기에 엔비는 제이슨을 이성으로 바라보지 않고 친한 오빠라고 만 생각했다. 제이슨은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로스앤젤레스 국유림 경비대에 들어갔고 그 이후로 같은 직업에 계속 종사하고 있었다. 엔비는 여전히 제이슨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 또한 가장 친한 친구인 타바타를 더 자주 보게 되었는데, 타바타가 제이슨이 재직중인 경비대의 일원이었기 때문이였다. 채드는 소파에서 일어나 엔비의 침실 문 밖에 섰다. 그들은 부모님이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신 이후로 지난 4년 동안 룸메이트였고, 아주 잘 지냈다. 그는 경찰이었고 그녀는 도시 내의 몇몇 클럽에서 바텐더 일을 하기 위해 호출 받았다. 그가 그녀가 "진짜" 직장을 얻는 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대부분의 밤에 그녀가 그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집세를 내야 할 때가 도래하였을 때 엔비의 이런 활약으로 상황은 더 좋았는데, 이는 채드가 가사와 관련하여 여타 모든 것을 처리하는 동안, 보통 엔비가 집세를 지불하였기 때문이다. "어느 클럽이지?" 그는 문을 통해 물었다. '문 댄스 클럽이라는 새로 개업한 곳이야' 엔비는 긴 딸기빛 머리 일부를 포니테일로 쓸어올리고 나머지는 길게 등에 늘어뜨렸다. "우리가 거기 있는 동안 내가 바텐더로 지원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채드는 얼굴을 찡그렸다. "그거 시내 끝 쪽에 있는 클럽 맞지?" 그는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최근에, 도심의 끝 지역들이 조금 위험해졌다. 실종사건들이 가장 큰 염려거리었고 그 클럽이 있는 도심의 블록 안에서 꽤 많은 시체들이 발견되었다. 지금까지 문댄스와 직접 연관시킬 수 있는 것은 선택된 희생자들이 모두 클럽에 가는 사람들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채드와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품었던 것은 바로 그 사건이 일어난 시간대였다. 그 바에 연쇄 살인범이 자주 가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최근 희생자들 중 몇몇은 그 클럽 내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다. 경찰로서 그는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었다. 채드는 총과 배지가 이미 차 안에 있었기 때문에 작은 테이저건을 잡아 바지 뒷허리띠에 밀어 넣었다. 거기서 나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엔비가 클럽에 있는 동안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경우를 대비해 그것을 그녀가 지니고 있기를 원했다. 그의 방에서 나온 그는 복도를 힐끗 쳐다보더니 그의 여동생을 보고는 멈춰 섰다. 허벅지 중간쯤에서 아래쪽을 살짝 내다보는 레이스가 달린 검은 가죽 스커트가 그녀의 다리를 가렸고 그 뒤를 검은 레이스의 배꼽티가 덮였다. 가죽 조각들은 그녀의 가슴을 숨기고 그녀의 날씬한 배와 배꼽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발목 주위에 앙증맞은 링크 체인이 달린 무릎 바로 위로 올라오는 검은 가죽 부츠를 신고 있었다. 그들의 어머니가 몇 년 전에 그녀에게 준 목걸이의 아름다운 자수정 조각이 그녀의 목을 장식했다. 그녀의 빨간 머리 대부분은 높은 포니테일로 묶여 있었고 일부는 한쪽 어깨 위로 늘어져 있었다. 그녀의 화장은 약간의 검은 아이라인과 그림자 그리고 짙은 색의 립스틱으로 맛깔나게 마무리되었다. 그녀는 도미네이트릭스처럼 보였다. "이런, 우리 아주 부셔 버리려고 가는 거지?" 채드는 눈썹을 찡그리며 그녀를 두 번 훑어보았다. 그는 안전에 대한 불안 때문에 그들의 외출을 취소하고 엔비를 그녀의 방으로 돌아가게 하고 싶었었다. 엔비는 "글쎄, 결정했어,"라며 섬세한 눈썹을 치켜올렸다. "내가 트레버를 혼내 주고, 그냥 즐길 거야! 이제부터, 나는 한 남자와 데이트하는 거 싫어. 나는 남자친구를 원하지 않아… 많은 남자들과 사귀고 싶어! 그렇게 하면 그들 중 한 사람이 못돼 처먹게 행동할 때, 나는 그놈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것을 더 할 나위 없이 기뻐할 다른 사람들과 사귈 것이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을 거야. "그래, 고등학교 때 일들이 얼마나 순조로 왔는 지 기억해." 채드는 그의 여동생이 그녀가 아닌척하는 것보다 훨씬 더 순진하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저었다. "경찰서에서 전화 올 수 있으니 내 차를 가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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