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화: 너의 모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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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위영은 침실의 문을 열자 식탁 위에 이미 따끈따끈한 아침 식사가 차려져 있는 것을 보았고 조풍은 웃는 얼굴로 문 앞에 서서 그를 기다렸다. 위영은 여전히 안색이 흐렸다. 다만 확실히 배가 고파 얼굴을 찌부리고 식탁 앞에 앉아 마치 조풍의 몸을 깨문 것처럼 빵을 들고 호되게 한입 물었다. 조풍은 부들부들 떨었다. "여보, 오늘은 정 사장님이 손님을 청하는 날인데 잊지 않았죠?" 조풍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기억하고 있어요! 왜요, 제가 가는 것을 원하지 않나요?" 위영은 머리도 들지 않고 물었다. "그건... 아니, 당신이 잊었을까 봐요." 조풍은 웃는 얼굴로 말했다. "저......" 위영은 원래 오늘이 우리 결혼 3주년 기념일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조풍이 전혀 언급하려는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단숨에 삼키고 계속 빵을 갉아먹었다. "알았어요, 퇴근하고 갈게요." "데려다 줄게요!" "여보, 제가 연회에 참석하는데 당신이 이렇게 적극적이죠?" 위영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어......왜냐 하면......"조풍은 머리를 재빨리 굴렸다. "왜냐하면 당신과 정 사장님이 관계를 잘 맺는것을 원해서요, 나한테도 도움이 되잖아요." "........." 위영은 한숨을 쉬었다. 원래 그랬구나. 정말 쓸모없는 남자였다. 위영은 마침내 퇴근까지 견디고 황급히 회사를 나섰다. 회사 입구에 도착 하자마자 조풍이 여전히 그 작은 전동차를 타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녀석이 뜻밖에도 양복을 입고 전동차를 타고 있었는데 보면 볼수록 어색했다. 행인의 의아한 눈빛 속에서 위영은 전동차 뒷좌석에 앉았고 이쁜 손으로 조풍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면서 말했다. "빨리 가요!" "잘 앉아요!" 조풍이 갑자기 속도를 내자 위영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두 팔은 무의식 적으로 조풍의 허리를 꼭 껴안았다. 이 나쁜 녀석은 틀림없이 고의적인 것이다. 위영은 미워하며 생각했다. 다만 두 손은 놓지 않았다. 조풍은 위영을 데리고 천추루의 대문밖에 도착했다. 위영은 몰래 조풍을 힐끔 보고 갑자기 당황해했다. "당신 정말 나랑 같이 안 갈래요?" 위영이 물었다.. "나도 가고 싶은데 초대장이 없어서 들어가지 못해요." 조풍은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위영은 난처했다. "정 사장님한테 인사를 하고 곧 집에 돌아갈게요." 조풍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가요.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들어와요!" 위영은 돌아섰다. 조풍은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은근히 말했다. "여보, 이따 봐! 당신은 분명히 오늘 밤 가장 아름다운 주인공일거에요!" 위영은 천추루에 들어서자 마자 바로 웨이터가 마중을 나왔다. 그녀가 제시한 초청장을 보고 즉시 그 옥상 연회장으로 모셨다.. 문에 들어서자 동해시의 여러 명문들이 거의 다 도착한 것을 발견하고 위영은 은근히 생각했다.이 정 사장님은 정말 통이 큰 분이네, 그와 정 사부인의 감정은 매우 좋았을 것이야. 그런데 그는 왜 이렇게 자신을 중시했을까? "위영아, 이제야 왔네요. 감히 정 사장님의 연회에 이렇게 늦게 오다니요. 정말 그분을 안중에 두지 않았네요." 멀리서 진민과 전소양이 걸어왔고 위 씨 가문의 기타 후배도 동행했다. 위영은 그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눈을 희번덕거리며 한쪽 책상으로 가서 간식을 들었다. 진민은 달갑지 않아 걸어가서 계속 말했다. "너의 남편은 왜 안 왔어요, 아, 내가 까먹었네요. 참석할 자격이 없잖아요." 위영은 굳게 서서 그녀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진민, 만약 자신을 위 씨 가문의 일원으로 생각하면 다른 사람이 우리를 비웃지 않게 이런 장소에서 사단을 일으지 마요." "야!" "됐어, 여보. 그녀와 무엇을 따져요, 그녀의 귀빈 대우는 바로 정 사모님이 고의로 그녀에게 준 것일수 있어요. 그녀로 하여금 누가 정 씨 가문의 황후인지 확실히 알게 할려고. 설령 촌스러운 수단으로 정 사장님을 꼬셨다 하더라도 설령 무대에 올랐다 하더라도 정 씨 사모님이 그녀에게 기회를 준것이에요!" "무슨 헛소리야!" 위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전소양, 조풍이 내 곁에 없는 것을 보고 감히 이렇게 말하는 거죠!" 전소양은 뻔뻔스럽게 말했다. "그래, 그러면 어쩔건데요, 오늘 밤 너 혼자만 여기에 있는데 나를 어떻게 할 수 있어요?" 위영은 화가 나서 정 사장님을 찾아 뵙고 가려던 참에 갑자기 옥상의 모든 불이꺼졌다. 많은 사람들이 떠들썩했다. 그러나 곧 불꽃 한 송이가 하늘로 날아올라 펑 하고 활짝피었다. 현장에 있던 손님들은 하나같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말 아름답다!" 곧이어 4대 헬리콥터가 입장해 허공에서 수많은 장미꽃 잎을 뿌려 천추루 위에 떨어졌다. 드론 한 대가 공중으로 날아가 편지 봉투 하나를 매달고 공중에서 돌았다.. 곧이어 스포트라이트가 켜지고 한 사람의 몸을 비추었다. 바로 위영이다. 이와 동시에 드론도 위영앞에 떨어져 마침 그가 그 편지 봉투를 들도록 격려하고 있는 것 같았다. 위영은 단번에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단지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동시에 시종 한 명이 그녀의 곁으로 가서 말했다. "위 사장님, 이것은 오늘 연회의 주인이 사장님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이에요. 받아주세요!" 오늘 연회의 주인공, 정 사장님? 정 사장님과 그의 부인의 결혼 기념일인데 왜 나한테 깜짝 선물을 준비했지.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여전히 그 편지 봉투를 열었다. 편지위에 '위영, 사랑해'라고 씌여져 있었다. 다음 순간, 불꽃이 다시 일어나고 앞다투어 피였다. 위영의 이름이 공중에 비쳤다. 진민과 전소양은 영문을 몰랐다. 정 사장님은 무엇때문에 이렇게 위영을 놀라게 하는지? 위영은 정말 정 사장님의 애인인가? 정 사모님은 이 일을 모르는가? 그들이 이 일을 알아 차리기도 전에 옆집 동해 약업의 건물 광고에 위영의 사진과 위영 사랑해라는고백이 비쳤다. 진민은 질투심에 미쳐 날뛰었지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여전히 알아차리지 못했다. 오늘 이 모든 것이 그녀를 당황하게 했다. 위영, 그녀가 뭔데! "위영아, 니가 아주 수단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정 사장님 조차도 너한테 빠졌으니!" 진민은 고의로 큰소리로 말하면서 다른 사람의 관심을 일으키려 했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이미 불꽃놀이 소리에 파묻혀 똑똑히 들을수 있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위영은 온 하늘의 불꽃 놀이를 보면서 마음속에 조금도 감동되지 않는것은 불가능이다. 이와 동시에 그는 만약이번 서프라이즈는 조풍이 준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다. 제2차 불꽃놀이가 끝난 후, 연회장은 조용해졌고 웨이터의 목소리가 연회장에 울렸다. "위 사모님의 결혼 기념일을 축하합니다. 이어서 오늘 연회의 주인공을 모십니다." 스포트라이트가 위영에게서 한 번 돌더니 다른 사람에게 떨어졌다. 모두들 목을 길게 빼고 스포트라이트 아래를 바라보았다. 그 사람은 기타를 들고 음악이 울렸다. 그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현을 쓸었다. 익숙하고 매혹적인 목소리와 함께 은은한 음악 소리가 울렸다.. 내 세상은 널 알기 전과 후로 나뉘어 니가 숨 쉬면 따스한 바람이 불어와 니가 웃으면 눈부신 햇살이 비춰 거기 있어줘서 그게 너라서 가끔 내 어깨에 가만히 기대주어서 나는 있잖아 정말 빈틈없이 행복해 너를 따라서 시간은 흐르고 멈춰 물끄러미 너를 들여다 보곤 해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너의 모든 순간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 위영은 자신의 입을 막고 온 얼굴의 놀라움과 감동을 금치못했다.그 사람의 노랫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은 것이 아니라 그 노래를 부르는 사람 때문이다.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위영은 갑자기 자신의 심장 박동이 매우 빠르고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 거의 곧 목에서 튀어나올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도 단번에 사람을 알아보았는데, 뜻밖에도 정 사장님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이 사람을 마주하고 있었다. 이 사람이야! 어떻게 이 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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