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의 비밀 상속자들

제 4장

나는 지금 하늘이가 가리킨 클럽 앞에 서서, 그가 준 종이를 들고 있다.

여기 해밀리 시내의 거의 모든 건물은 꽤 크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서 있는 이 건물이 가장 크다.

외관이 인상적이며, 해밀리의 부유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일의 종류에 대해 특별히 까다롭지 않다.

그것이 품위 있고 존경 받을 만한 일이라면 말이다.

하늘이는 나에게 웨이트리스 일을 구해주었다고 말했고, 남자들을 기쁘게 하는 일은 없다고 했다.

그건 나에게 괜찮다.

중요한 것은 내 아이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쌍둥이들과 하늘이에게 계속 도움을 요청하고 싶지 않다.

또한 그들의 아버지에게 의지하고 싶지도 않다.

지난주에 몰에서 리하이몰을 봤을 때, 열등감을 느꼈다.

그녀는 부자고, 나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언젠가 내 아이들이 나를 떠나 그들의 아버지와 함께 도망갈까 두렵다.

그들은 아직 어리고 순진하며, 원하는 것에 쉽게 휘둘린다.

"아가씨, 당신도 지원하러 오셨어요?"

그 질문에 마치 내 영혼이 몸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나는 본능적으로 가슴을 만지며 그 사람을 바라보며 물었다.

"내 친구가 이미 무언가를 주었어요. 주인에게 그것을 건네주기만 하면 일을 시작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턱을 괴며 손가락을 올렸다,

"아, 후원자가 있군요. 운이 좋네요, 아가씨. 나는 거기 들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어요. 클럽 하이던은 해밀리 시내에서 가장 큰 건물에 있어서 좀 엄격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은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예쁘고, 멋진 남자를 확실히 끌어들일 수 있을 거예요!"

그녀는 흥분한 듯 말했다.

"개요?"

나는 순진하게 물었다.

그녀는 웃으며 나를 건물 안으로 이끌었다,

"멋지고 부유한 사람이지, 개가 아니에요." 라고 말하며 나를 방으로 안내했다.

내가 막 떠나려던 찰나에, 그녀는 나에게 살짝 윙크하며 '행운을 빌어요'라고 속삭이고는 문을 닫았다.

나는 깊은 숨을 들이쉬고 방을 둘러보았다.

나를 마주 보고 앉아 있는 여자가 눈에 띄었다.

그녀가 나에게 미소를 지었기에 나도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당신은 하늘이의 친구인가요, 맞나요?"

그녀가 시작했다.

"네, 저는 하늘이의 친구입니다," 라고 영어로 대답했다.

나는 어느 정도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그 언어에 익숙했다.

그것은 또한 꿈의 저택에서 사용되는 언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하늘이가 맞았어요, 당신은 예쁘네요. 여기 하이던 클럽에서 웨이트리스만 하고 싶나요, 아니면 더 나은 수입을 위해 다른 일을 하고 싶나요?"

그녀가 근처의 의자에 앉으라고 손짓하며 물었다.

나는 그녀의 질문에 즉시 고개를 저었다.

그녀가 어떤 일을 언급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하늘이가 그것을 거절하라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저는 여기서 웨이트리스만 하고 싶습니다, 매니저님. 하늘이가 그게 필요하다고 해서 그 일을 하려고 합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입술을 다물고 나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히 살펴본 후 다시 말했다.

"좋아요, 나중에 시작할 수 있어요. 늦지 마세요. 세 번 늦으면 즉시 해고될 겁니다. 당신의 유니폼은 이제 사물함에 있고, 월말에 당신의 급여를 제가 드릴 겁니다. 클럽의 주인은 매달 첫째 주에 여기 있으니, 그를 빨리 만나는 게 좋을 겁니다." 라고 내 일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달의 첫째 주이기 때문에 클럽의 주인이 여기 있다는 뜻이다.

그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나중에 알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하늘이가 준 종이를 떠올렸고, 그것을 그녀의 책상에 남겨진 메모에 따라 효진이라는 사람에게 건네주었다.

그녀는 그것을 받아서 무언가에 서명하고 나에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당신의 일은 오후 6시에 시작해서 11시 30분쯤 끝나요. 당신의 집이 해밀리의 시내에서 멀다는 것을 알지만, 위층에 무료 방이 있어요. 당신의 휴일은 일요일뿐입니다. 아영이 당신의 방으로 안내할 겁니다."

"아영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까요?"

나는 공손하게 물었다.

"당신을 여기로 밀어 넣은 소녀, 그녀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녀가 문 쪽을 가리켰다.

나는 그녀가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것 같아서 고개를 끄덕이고 작별 인사를 했다.

그녀는 손을 내밀어 이제 그녀의 사무실을 떠날 수 있음을 나타냈다.

나는 방을 나서기 전에 존경의 표시로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틀리지 않았다.

아영은 실제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나는 인사했다.

아영과 내가 잘 지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녀는 친절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녀는 아름다웠고, 짧은 상의와 바지로 몸매가 드러났다.

"당신은 도심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네요. 왜 여기서 일하기로 선택하셨나요?"

그녀가 걸으며 물었다.

우리는 건물의 엘리베이터에 들어갔고, 그녀는 목적지 층을 눌렀다.

나는 이곳에 익숙하지 않아서, 아영이 나를 도와줄 것 같았다.

"도심의 급여가 별로 좋지 않아서 해밀리의 시내로 오게 되었어요."

내가 대답했다.

"맞아요, 저도 거기 출신이었어요. 거기서 생활이 힘들어서 여기로 이사 왔어요."

"참, 그런데 이 건물의 주인이 누구인지 아세요?"

내가 물었다.

나는 주인을 몰랐고, 그게 좀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실수하고 혼나는 건 싫었다.

"석준 씨가 이 건물과 아래층의 클럽을 소유하고 있어요. 석준 씨의 영어 이름이 하이던이에요. 그는 실수만 안 하면 나쁘지 않으세요."

아영이 설명했다.

나는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일을 하면서 실수하지 않기를 바랐다.

혼나고 싶지 않았고, 부정적인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아영이 휴대폰으로 바빠지면서 우리는 조용해졌다.

나는 서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괜찮아, 아들아. 여기서 월급 세 번 받으면 그걸 사줄 수 있을 거야. 더 이상 네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려고 싸울 필요 없을 거야."

몇 초 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아영이 먼저 나갔고, 나는 그녀를 따라갔다.

여기에는 많은 방이 있었고, 각 방에는 문에 번호가 있었다.

우리는 이제 21호실 앞에 있었다.

아영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여기가 나래 씨 방이에요."

그녀는 잠시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나래야."

내가 내 이름을 말했다.

"여기가 나래 씨 방이에요. 이 방에는 남자들이 들어올 수 없어요, 보스의 분노를 만나고 싶지 않다면요. 방은 완전히 갖춰져 있어서 옷을 정리할 수 있어요. 나래 씨가 입어볼 수 있도록 사물함에서 유니폼을 가져올게요."

그녀는 우리가 방에 들어가면서 말했다.

"아니에요, 제가 직접 가져올 수 있어요."

나는 조금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나는 그녀를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여기 새로 왔고, 그녀가 내 물건을 가져다주는 게 어색하게 느껴졌다.

"내가 처리할게요. 나래 씨는 나래 씨 일에 집중해요. 일단은 조금 쉬어요. 꽤 먼 길을 여행했잖아요."

그녀는 내 두 팔을 잡고 침대에 앉도록 안내하며 말했다.

나는 그녀와 다투지 않았다.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유니폼을 가져오겠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그동안 나는 가방을 테이블에 놓고 방을 둘러보았다.

방은 지나치게 넓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커서 한두 명이 지내기에 충분했다.

앞에는 내장된 캐비닛이 있었고, 침대 옆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다.

나는 일어나서 방 안의 유일한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작지만 기능적인 욕실이 있었다.

다시 침대로 돌아와, 여전히 걸려 있는 작은 가방을 열었다.

나는 내 아이들이 그리웠다, 우리가 몇 시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말이다.

오늘 아침 일찍 떠났을 때, 그들은 아직 자고 있었다.

떠날 때 그들이 우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바뀌어 집에 머물지도 모른다.

나는 그들을 위해 이 일을 한다, 어느 정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해...

그들은 자주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으며, 진서와 보민이 언급하지 않았다면 나는 몰랐을 것이다.

몇 초가 지나자 하늘이가 내 전화를 받았다.

"거기서 어떻게 지내, 쌍둥이 엄마?"

하늘이가 나를 맞이했다.

"내 아이들은 거기서 어떻게 지내? 내가 없다는 걸 알고 울었어? 나를 찾았어? 지금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잘 돌보고 있어?"

나는 하늘이에게 연속적으로 질문을 쏟아냈다.

나는 쌍둥이에 대해 걱정했다.

그들이 나를 찾거나 행동을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아직 어린아이들이고, 그런 반응은 피할 수 없다.

"나래야, 진정해. 네 아이들은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 그들은 아까 너를 찾았어. 너가 옆에 없다고 울었어. 다행히도 내가 그들을 진정시킬 수 있었어. 지금 그들은 네 캐비닛에서 찾은 초콜릿을 맛있게 먹고 있어. 그게 그들의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

다른 쪽의 게이 남자가 말했다.

나는 하늘이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심각한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고, 그들이 떼를 쓰고 있다면 집에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하늘이는 그들을 잘 다루었다.

진서와 보민이 산 초콜릿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내 아이들에게 뭐라고 말했어, 하늘아?"

내가 엄하게 물었다.

그의 웃음소리가 들린 후, 그는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글쎄, 내가 그들에게 말했어, 그들이 잘 행동하면 아빠를 찾아줄 거라고. 그리고 나래야, 그게 효과가 있었어."

하늘이의 말은 내 안에서 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

"너 정말 효과적이구나, 바보야! 내 아이들이 네 말 때문에 정말로 나를 찾으면 어떻게 해? 이찬빈이 그들을 볼 수 없어! 내가 돈이 없어서 그녀가 그들을 데려가면 어떻게 해?! 하늘아, 제발!"

내 목소리가 높아지며 하늘이에 대한 짜증이 났다.

그 두 사람의 핑계나 술책이 너무 많고, 왜 그들의 아버지가 관련되어 있는 거지? 그들이 내 두 아이를 찬빈이 보지 않기를 바란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나?!

"미안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 그들이 너무 끈질겼어. 그들의 아빠가 헛소리에 빠져있다고 다시 설득할게. 정말 미안해, 나래야.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야, 약속해. 알겠어, 이제 일하러 돌아가야 해, 안녕!"

그는 내가 말할 틈도 없이 전화를 끊었다.

나는 한숨을 쉬었다.

내가 청운 빌라로 돌아가면, 하늘이 넌 큰일 날 거야!

오후에 하이든 클럽에서의 일이 시작되었다.

나는 아영이 일찍 준 짧은 치마 유니폼에 조금 놀랐다.

그녀는 자신을 편하게 이름으로 부르라고 했으며, 우리는 서로 말을 놓기로 했다.

나는 옷에 대해 별로 까다롭지 않지만, 무릎 위까지 오는 드레스를 입는 것에는 정말 익숙하지 않았다.

보통 셔츠를 입지만, 이렇게 짧지는 않다.

나는 방에 있는 큰 거울을 마주하며 내 몸 전체를 바라보았다.

드레스의 끝자락을 잡고 뒤로 모았다.

허리가 얼마나 가는지 보고는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해밀리로 돌아와 일련의 인생 문제를 겪으면서 제대로 먹지 못했다.

때때로 배고픔이 나를 덮치지만, 나는 일을 먹는 것보다 우선시했다.

하늘이나 꿈의 저택 쌍둥이가 집에 있을 때만 제대로 먹는다.

그들은 내가 일을 위해 식사를 소홀히 하면 꾸짖기 때문이다.

그들이 강요할 때는 먹을 수밖에 없다.

"나래야, 준비됐어? 우리 일이 곧 시작돼."

밖에서 아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다시 몸을 정리하고 방을 나섰다.

문을 열었을 때 아영의 복장에 놀랐다.

우리는 다른 역할을 맡고 있었고, 그녀의 직업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녀의 치마는 내 것보다 더 짧았고, 상의는 검은색 시스루 크롭탑이었다.

그녀는 무릎까지 오는 양말과 높은 부츠를 신고 있었다.

"왜 그렇게 놀랐어?"

아영은 내 반응에 웃었다.

나는 눈을 깜빡였다.

"왜 그런 옷을 입고 있어? 여기서 무슨 일을 하는 거야?"

나는 호기심에 물었다.

나는 다른 사람의 직업에 대해 험담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그녀의 복장은 정말로 나를 놀라게 했다.

그녀의 몸이 꽤 드러나 있었다.

불편하지 않았을까? 나는 비교적 짧은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그녀는 저렇게 입고 있었다.

"호스티스 일..."

그녀는 나를 보며 말했다.

"어쨌든, 나중에 무대에서 춤추는 걸 볼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클럽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나는 아영의 직업을 이해한다.

그녀를 함부로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럴 위치에 있지 않다.

그녀가 그 일을 선택한 이유를 모른다.

사람의 입장을 모른 채 판단할 수 없다.

그 생각은 대학 시절부터 내 마음에 항상 새겨져 있었다.

그런 행동을 피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것을 올바른 맥락에 두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감정이 있으며, 상처 주는 한마디가 우리를 아프게 할 수 있다.

"왜 조용해? 내가 더러운 사람이라고 말할 거라는 거 알아. 나쁜 년이라고? 더 이상 처녀가 아니라고? 내가 성 노동자라서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나는 그녀를 보며 말했다.

"나는 네 직업 때문에 너를 판단하지 않을 거야, 아영아. 네가 이 일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 거야. 사람들이 네 직업에 대해 던지는 상처 주는 말을 견디며 잘 해내고 있는 네가 존경스러워."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정리했다.

"우리는 판단이 많은 사회에 살고 있어. 다른 사람들은 내가 이미 더러운 사람인 것처럼 내 직업에 대해 말할 수 있어. 그들은 내가 왜 이런 일을 하는지조차 몰라."

그녀는 말했고, 나는 그녀의 얼굴에서 고통을 보았다.

"그런 사람들은 무시해, 아영아. 네가 너 자신을 더 잘 알아. 그들이 너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해."

그녀는 나에게 미소 지었다.

"가끔은 참을 수 없어, 그들에게 대답해. 뭐, 사람들은 나를 낮게 봐."

나는 그녀의 말을 듣고 슬펐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는 나 자신을 잘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엮이지 않는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반격하면 모든 것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나를 학대하게 두면, 그들은 나를 더 나쁘게 생각할 것이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나는 내 마음이 말하는 것을 따르는 것을 선호한다.

그들과 더 이상 엮이지 않는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심하게 나오는지에 따라 달라. 결국, 그들과 엮일지 말지는 네가 결정할 일이야. 중요한 것은 인생의 도전에 굴복하지 않는 거야. 비 온 뒤에 무지개가 뜬다는 말처럼."

그녀는 웃었다.

"너랑 정말로 친구 하고 싶어."

그녀는 장난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나는 눈썹을 올렸다.

"여기 친구가 없어?"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정말로는 아니야, 아마 너뿐일 거야."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내 친구가 되어 줄래?"

"물론이지."

나는 빠르게 대답했다.

"하지만 왜 여기 친구가 없어?"

나는 물었다.

그녀는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아영과 같은 일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세 명의 여자가 들어왔다.

그중 한 명이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마침내 안으로 들어갔다.

문이 빨리 닫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영이 여기 있네. 악명 높은 바람둥이와의 밤은 끝났어, 아니면 그가 너에게 질린 거야?"

그녀가 농담조로 웃으며 물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민지야."

아영이 반박했다.

우리는 엘리베이터 안에 있었지만,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민지가 들어오자 마치 사탄의 친척이라도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뻔뻔함도 정도가 있어야지."

그녀가 나를 보며 말했다.

"그 여자랑 가까이 지내지 마, 네 남자를 빼앗길지도 몰라."

그녀가 나에게 경고했다.

나는 민지와 얽히지 않기로 하고 아영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손을 슬며시 그녀의 손에 얹었다.

민지가 아영에게 화가 난 것을 느꼈고, 나는 전말을 알지 못했지만, 아영은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조용히 있었으며, 민지가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을 엿들었다.

"사장님이 친구들과 함께 여기 계셔."

"우린 오늘 대박이야!"

한 여자가 외쳤다.

"내가 준우만 있으면 돼."

민지가 말했다.

"진희야, 너는 동준을, 세은아, 찬빈은 네 거야."

민지의 마지막 말에 얼어붙었다.

찬빈이 여기 있다고?! 그가 여기서 뭐 하는 거지?! 왜 해밀라에 있는 거야!

나는 가슴에 손을 얹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두려웠다.

문이 열리자 불안감이 커졌다.

"나래야, 나중에 조심해야 돼. 그가 널 보지 않게 해야 해. 그들의 구역을 피하고 숨는 게 좋겠어. 그게 네가 해야 할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