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이리의 무리 (1)-3

2049 Words

어떻게 생각하나 호수 마을의 정상화가 먼저이지 상단이 먼저는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럴듯하게 돌려서 드낙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기에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 무엇보다도 거래에 올려진 것이 그녀가 거부하기 힘든 것이었다. 또, 자신이 피해를 볼 것도 적었다. ‘미안하지만 이번에 드낙 경의 손을 들어줄 수가 없다.’ 모두 그를 위하는 마음에 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더럽다고 해도 이실레아가 나서야 할 필요가 있기도 했다. 굳이 게제라스가 거래를 하자고 하지 않아도 적당히 구색을 갖추었다면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그만큼 이실레아는 드낙에게 은혜를 갚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한 그가 잘되면 결국 그 이득 또한 이실레아에게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 일에 손을 대고 싶기도 했다. 게제라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 수단을 쓸 수밖에 없었다. 현실은 그저 고결해서만은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 * * 게제라스는 드낙과 정면으로 부딪칠 생각이 없었다. 드낙의 명분론은 특히나 분명하지 않은 적을 상대할 때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아군에게 죄를 씌우는 것도 그의 윤리관에 맞지 않았다. 정적을 제거하는 데 있어서는 행동력이 그리 대단치 않은 것이고, 그럴 머리도 없었다. 바짝 엎드린다면 목숨을 부지하고, 나름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그게 드낙이 늑대 같은 자들을 모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흠. 아직도 오두막 건설이 모두 이루어지지 않았군.” 드낙의 순시는 가장 중요한 곳부터 이루어졌다. 꼼꼼하게 순시를 했는데, 일을 시켜놓고 그 현장을 허투루 보는 것은 어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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