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와 감독은 도렌과 게제라스가 맡았다. 새벽 훈련에 참가한 도렌은 피곤함에 절어 있었음에도 착실하게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농땡이를 부리는 자들은 없었다. 고블린 도축과 부산물에 대한 세척. 그리고 가죽을 바짝 말리는 사이에 점심시간이 빠르게 다가왔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아 식사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식사 시간은 현대인인 드낙이 1시간 30분을 주라고 했기 때문에 대단히 넉넉했다. 또한 술도 한두 잔을 걸칠 수 있도록 지급되었다. 일을 시키는데 그런 것 정도는 해야 한다는 드낙의 판단이었고, 게제라스는 반대하였지만 그리 크게 각을 세우지는 않았다. 치안에 있어서 배를 불리는 것은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손을 놓은 것도 있었고 마을 두 개를 털면서 얻은 식량이 많았기에 외면하는 것도 있었다. 복합적인 이유였다. “장관이었지, 장관.” 목책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말은 있었지만 목책 위로 올라가서 구경하지 말라는 소리는 없었다.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책 위에서 전투를 구경했다. 슬금슬금 기어 나와서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불특정 다수가 그렇게 했기에 겁이 없어져서는 구경을 멋대로 한 것이다. 뭉치면 잔혹한 짓도 서슴없이 하는 것이 인간이었고, 책임감도 옅어져 버려 죄악심마저 가지지 않는 것이 인간이었다. “혼자서 그냥 그렇게 많은 고블린 전사들한테 우~직하게 들어가는데! 크!” 술이 당기는지 남자가 단번에 술을 한 잔 마셨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멀리서 봤기에 눈에 더욱 선명하게 들어오는, 단 한 명의 단기 돌격이었다. 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