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대산의 영물 (2)-1

2009 Words

“알겠습니다. 이실레아 경에게 가서 일을 도우시오.” “예.” 게제라스는 도렌에게 반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스핀 부대장에게는 반말을 쓰지 않았고, 그를 돌려보냈다. 그러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무엇이 중한지 모르는 건가? 순서에 있어서 상단이 1순위는 결코 아닌데…….’ 생각 같아서는 드낙의 머리 위에 서고 싶었지만 빈틈이 많고, 어리석은 면모가 있어도 드낙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드낙이 그런 것도 모를 리가 없었다. 자잘한 것은 놓쳤지만 큰 것은 놓치지 않는 것이 드낙이었다. 자신의 주관이 들어간 의견에 대해서는 물러설 생각이 없는 듯했다. ‘하지만 그건 설득을 해봐야 알 일.’ 게제라스는 자신의 의견이 좋으면 일단 들어주는 드낙의 성품을 잘 알고 있었다. 내 의견, 네 의견이 아니라 좋은 의견, 나쁜 의견으로 나누어지는 것이었다. ‘그것을 믿고, 다시 한번 설득을 해야 한다.’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뒤로 미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을 받쳐줄 근거는 넘쳐났다. 또한 아예 안 한다는 소리가 아니었기에 드낙이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다. 드낙은 생각보다 내정과 행정에 대해서 매우 신중한 포지션을 고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총관님! 호수의 자리를 놓고, 남자 두 명이 싸웠습니다! 지금 포승을 하고는 있지만 다른 이들도 문제가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게제라스가 일어났다. 수심의 고저 차가 심한 호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게제라스는 일단 드낙에 대한 생각을 접고 서둘러 호수로 향했다. 사정을 듣기 시작했는데, 구경꾼들도 많았다. “저 자식이 어제 제가 분명히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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