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대산의 영물 (2)-3

2019 Words

길이 편하면 은신이 좋지 않은 곳도 공격 포인트로 사용됐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뿐이다. “구우우!!” 산골군이 말라버린 계곡에 나타난 드낙을 보며 분노의 눈을 가졌다.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 늑대들이 사방에서 우는 탓에 속도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때때로는 한참 달리다가 고개를 돌려야 했다. 전에는 쉬워 보이던 오르막길도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정면으로 부딪쳐도 확정적으로 회피를 할 수 있다.’ 뿔에 스파크가 튀기기 시작했다. 드낙을 죽여버린다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놈들은 고만고만 작았기 때문이다. 몸길이가 길어도 높이가 낮고, 정면에서 보면 홀쭉한 늑대에게 위협을 느끼기에는 산골군의 덩치가 너무 컸다. 드낙이나 비빌 만해 보였다. “다섯 마름모 방패(Five Rhombus Shields).” 방패는 만들어지자마자 부딪친 뿔에 의해서 단박에 박살이 났다. 동시에 주변을 벼락이 휩쓸었다. 드낙은 손에 닿은 전격이 왼팔을 타고 흐르자 눈을 찌푸렸다. 통증은 참을 만했지만 경직 때문에 검을 휘두를 수가 없었다. 휘둘러도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몸을 빼내었다. 산골군이 드낙에게 전력을 다했기 때문에 도노는 벼락이 지나가자 그대로 옆구리를 밟으면서 등을 물었다. 거칠게 흔들렸고, 미끄러지면서도 매달렸지만 산골군의 힘이 워낙 좋아서 그대로 떨어지며 바닥을 굴렀다. 도노가 벌떡 일어나서 다시 내달렸다. “컹컹!!” 갈색 늑대가 곳곳에서 짖어대었다. 뒷다리나 엉덩이가 보이면 달려들어서 조금이라도 물었다. 가죽이라고 해서 감각을 전혀 못 느끼는 것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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