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의 시점 나는 크리스마스를 크게 신경 쓰는 타입은 아니었다. 그것이 싫어서라기보다는, 크리스마스가 가족과 아이들을 위한 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에게는 그런 것들이 없었다. 물론 부모님과 형제들, 조카는 있었지만, 내가 아껴주며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아내나 아이들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항상 휴일 대부분을 일하며 보내는 걸 선호했지만, 이제는 레이시와 우리의 세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생각에 기쁘다. 아내와 아이들이 선물을 받을 때의 반응을 보는 것도 기대되고, 그날의 분위기와 정서를 즐기는 것도 기쁘다. 레이시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고, 나는 카멜라와 애비에게 아이디어를 캐내야 했다. 그녀는 나에게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버니에게도 아이디어를 물어봤지만, 그녀가 한 말은 단순히 그녀에게 최고의 샴페인 한 상자를 사서 그녀에게 활기를 불어넣으라고 해였다. 이걸 생각하니 정말 어이가 없다. 레이시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건 그녀의 개인적인 선택이며 그럴 권리가 있다. 하지만 내 장모는 술을 마시는 게 유전적으로 이어지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손녀가 자신처럼 술을 즐기지 않는 게 얼굴에 딱딱 맞는 것 같다. 레이시의 조부모 이야기를 하자면, 어젯밤 그들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듀크가 레이시를 손녀보다 딸처럼 여기며, 신부의 부모로서 우리의 결혼식 비용을 전부 지불하겠다고 말했을 때, 그 순간은 정말 아름답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그 말은 많은 것을 의미하며, 나는 그것이 아내에게 전에 없던 감동을 주었다고 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