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자자

5000 Words

해가 떨어지기 직전 바에 들어와 술을 마시던 태준은 시간을 확인하고는 행사장 뒷정리까지 끝났을 시간이 되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들을 두고 먼저 떠나는 태준을 보며 주석은 잘가라며 인사를 건넸다. “귀한 제수씨 잘 모시고 가라” “둘 다 그만 마시고 집에 가. 진수 너는 술 마시고 자꾸 늦게 들어가다 집에서 쫓겨난다” 세 시간이 넘게 술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세 사람모두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기에 태준의 잔소리에 진수는 괜찮다는 듯 손을 흔들어 보였다. “우리도 잔에 담겨 있는 것만 비우고 일어날 거야. 부사장님 내일 출근하지?” “대표님이 출근을 못한다고 하니 나라도 해야지. 내가 출근 안 하는 날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일 휴가를 내고 처가를 갈 예정이니 부사장에게 회사를 맡길 테니 부디 잘 건사하도록” “그리하도록 할 테니 대표님은 걱정하지 마시고 처가에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클로버 본사입구가 보이는 도로에 차를 세워 놓고 소아를 기다리고 있던 태준은 건물을 나오는 직원들 사이에서 소아가 보이자 차에서 내렸다. 도로 끝에서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오는 사람이 부사장님이라는 걸 알아 본 소아는 대외본부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서둘러 부사장님이 걸어오는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천천히 오지 왜 그렇게 빨리 와” “보고 싶어서요” 보고 싶어 빨리 왔다는 말에 태준은 미소를 지으며 소아를 데리고 자신의 차로 가 뒷좌석 문을 열고 소아를 먼저 태우고 뒤이어 자신도 차에 올랐다. 친구들과 있던 술집 주차장에서 대기 중이던 대리기사를 불러 본사 앞까지 왔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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