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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자산 재벌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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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수
행운아
슈퍼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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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도련님, 더 빨리 쓰셔야 합니다. 1000억을 드린 지 한 달이나 되었는데 왜 아직도 다 못 쓰신단 말입니까?"

도윤은 미간을 찌푸렸다.

갑자기 JS의 후계자라니.

LY의 데릴사위로 나름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 도윤에게는 불편한 소리였다.

"그럼 어쩔 수 없지."

…이 말이 폭풍우가 되어 몰아칠지 그땐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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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백조의 자산
"JS로 돌아오시라고요?" 한 식당 입구, 도윤이 노란색 배달 복을 입고 서 있다. "네. 어르신께서 도련님이 돌아오기만 하시면 그룹 자산은 모두 도련님께 맡긴다고 하십니다. 아마 백조가 넘을 것 같습니다." 맞은편에서 회색 정장을 입은 노인이 딱딱한 말투로 대답했다. "100조?" "역시 JS야." 비아냥거림을 느낀 듯, 노인이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3년 전의 일이 아직도 마음에 걸리십니까?" 도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쓴웃음을 지었다. "어르신도 많이 반성하고 계십니다.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기회? 그 기회는 우리 엄마한테 줬어야지." 3년 전, 눈앞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모습은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그때 JS는 어머니를 외면했다. 그렇게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환은 단 1억을 내어주지 않았다. 도윤이 무릎을 꿇고 개처럼 꼬리를 흔들어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도윤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기회를 주라니. 도윤은 헛웃음을 내뱉으며 고개를 저었다. "평생 이 일로 먹고살 순 없잖아요." 도윤이 조금도 동요하지 않자 영일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영일은 도윤이 JS를 떠난 후 어려운 나날들을 보낸 걸 알고 있었다. JS를 떠나고 LY의 데릴사위가 되었지만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것이다. "배달하는 게 죽는 것보단 낫잖아요." 도윤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언젠간 돌아갈 거라고 전해주세요. 근데 돌아가도 절대로 돈 때문에 돌아갈 일은 없을 거예요." 영일은 멀어져 가는 도윤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돌아가는 길, 도윤의 마음이 복잡해졌다. 태어날 때부터 사생아라는 이유 때문에 도윤은 JS에서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집에서 일하는 직원들조차 그를 욕하고 괴롭혔다. 평생 JS에서 개 취급받으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야 개 취급도 못 받는다는 걸 깨달았다. 어머니의 병이 위독해진 날, 집안사람들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결국 도윤은 어머니를 지키지 못했다. 그때 도윤은 깨달았다. 가족들에게 도윤과 어머니의 목숨은 개미만도 못하다는 것을. 그날, 도윤은 집을 떠났다. 도윤은 결심했다. 언젠간 집에 돌아올 거라고. 돌아와서 모든 사람이 어머니 무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게 만들 거라고. 하지만 JS를 떠나 인천에 온 다음 날, 도윤은 누군가에게 쫓겨 죽임을 당할 뻔했다. 만약 진호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는 이미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 그를 죽이려고 한 사람은 JS와 관련 있는 게 틀림없었다. JS에게 도윤은 개미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진호의 도움으로 LY의 데릴사위가 된 후에야 도윤의 삶은 평온해졌다. 이제야 좀 살 것 같은데, 갑자기 집으로 돌아오라니. 게다가 100조의 자산을 상속받으라니. …무언가 잘못됐다. "도윤 씨!" 생각에 잠긴 도윤의 앞에 흰 치마를 입은 청아한 여자가 나타났다. 여자는 이목구비가 크고 아름다웠다. 여자는 바로 도윤의 아내 하설아다. "설아 씨." 순식간에 도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워 올랐다. "어서 가요. 제사에 늦겠어요." "제사요?" 도윤의 입이 벌어졌다. 오늘은 LY 집안사람들이 모두 모여 제사를 지내는 날이었는데 이 사실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도윤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이 입고 있던 배달 복을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제사에 배달 복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설아 씨, 집에 가서 옷 갈아입는 것 좀 기다려줄 수 있어요?" 도윤이 멋쩍게 입을 열었다. "오늘 제사 있다고 분명히 말했잖아요. 아직도 준비 안 하고 뭐 했어요?" "사실은 오늘 제사 지내는 날인 걸 깜박했어요…." 도윤은 잘못을 저지른 어린아이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 "그냥 이러고 가요. 어차피 아무도 신경 안 써요. 어서 가요. 늦겠어요." 이렇게 큰일을 잊어버리다니. 설아의 얼굴에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알겠어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설아는 몸을 돌려 떠났고, 도윤은 그녀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LY그룹은 역사가 유구하기로 유명하다. 최근 몇 년간 경영 상태가 예전만큼 좋지는 않지만, 인천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기업이다. 특히 3년에 한 번 열리는 제사는 LY의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도착하니, 많은 사람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설아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 걸음을 내디뎠고, 도윤이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입구에 이르자 커다란 손에 가로막혔다. "지도윤, 넌 왜 들어가?" 커다란 손의 주인공은 설아의 사촌오빠 하우진이었다. "제사 지내야죠." 도윤이 우진을 힐끗 쳐다보았다. 제사에는 모든 가족이 참석해야 했고, 도윤이 제사에 참석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제사? 네가 우리 조상님한테 제사를 왜 지내?" 들어갈 자격이 없다는 의미였다. "그게 무슨 말이야?" 기분이 언짢아진 설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받아쳤다. "여긴 LY 제사잖아. 외부인과 개는 안에 들어갈 수 없지." 외부인과 개라니. 누가 봐도 도윤을 겨냥해 한 말이었다. 이런 수모는 익숙했기에 도윤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도윤 씨는 내 남편이야. 외부인도 개도 아니라고!" 오히려 설아가 화가 난 얼굴로 소리쳤다. "남편? 하하하." 우진이 코웃음을 치더니 이어서 배를 잡고 웃었다. "아직까지 잠자리도 못 가졌으면서 남편은 무슨" 결혼한 지 3년이 다 됐는데 잠자리를 못 가졌다고? 장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기분 나쁜 웃음을 짓고 있는 사람들과 비아냥거리는 눈빛을 보내는 사람들로 가득할 뿐이었다. 설아의 표정이 굳었다. 맞는 말이다. 결혼한 지 3년이 다 됐지만 도윤과 잠자리는커녕 손도 잡지 못했다. 일부만 아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설아 씨, 들어가세요. 전 가봐야겠어요. 아직 배달할 게 조금 남아서요."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도윤을 보니 설아의 마음이 쓰라렸다. 비록 3년 동안 그를 자신의 남편으로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설아는 도윤이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대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도윤은 설아의 출퇴근길을 책임졌고 그녀가 아무리 화를 내도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달래줬다. 무엇보다 도윤은 넓은 마음으로 그녀를 보살피고 위로해줬다. 오래 살다 보면 정이 드나 보다. 설아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눈물이 차올랐다.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거야. "그럼 나도 안 들어갈 거야!" 지도윤이 뒤로 돌아서자 설아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도윤의 손 위에 다른 손이 포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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