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화 빗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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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엽은 후에 온화하고 현명한 아내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는 온종일 방랑하며 다니고 집에 대해 전혀 묻지 않았다. 그의 아내는 그를 위해 아들 한 명을 낳은 후 의연하게 이혼을 선택했다. 그 여자는 나중에 잘 지내지 못했다고 한다. 아이가 그리워 우울증에 걸렸으며 게다가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많은 질병에 시달렸고, 일도 자주 잘못되어 더 이상 결혼도 하고 싶지 않아 했다. 이듬해에 죽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죽은 같은 해에 진가엽은 또 새 아내를 얻었다. 아래에서 다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후 저랑 같이 춤을 출래요?" "저는... 춤출 줄 몰라요." "괜찮아요, 제가 리드할게요." 강허는 손가락을 깨물며 곧 실족하게 될 이 소녀를 구할까 말까 고민했다. 밑에서 더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아마도 망설이고 있었을 것이다. "두려워하지 마요. 저 나쁜 사람 아니에요." 진가엽은 이어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강허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옆에 있는 화분을 들고 밑에 있는 단정한 옷차림의 남자를 향해 힘껏 내리쳤다. 펑 하고 소리가 나다.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고, 어떤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으며 남자는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누가 했어!?" 집사와 하인, 그리고 홀의 손님들이 모두 몰려나왔다. "무슨 일이야?" 진가엽은 이마를 가리며 위층을 가리켰다. "누군가가 화분으로 나를 때렸다!" "그럴 리가 없어!"라고 강원산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모두 아래층에 있고, 위층에는 아무도 없다." "분명히 있어! 나를 데리고 올라가서 검사할 수 있겠어?!" 진가엽은 좋아하는 여성 앞에서 이렇게 망신 당하니 너무 화가 나서 얼굴색이 자홍색으로 변했다, 마치 여자와 데이트를 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거리에서 가래를 뱉은 것처럼 그의 마음을 불편하고도 화가 났다. 그는 위층을 가리키며 그 사람을 잡아내서 꼭 징벌하겠다고 맹세했다. 강허는 높은 화분 뒤에 몸을 낮추고 쪼그리고 앉아 조용히 방 안으로 이동했다. 그러다 옆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빗나갔네." "설마?" 강허는 아쉽게 한숨을 쉬었다. 갑자기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한 그는 고개를 드니 어느새 가장자리에 사람 한 명이 있었다! 밤의 장막 아래, 남자의 윤곽이 또렷이 보였고 너무 완벽했다, 칠흑같이 짙은 눈썹이 오늘따라 올라가 있고 그 차가운 눈동자와 함께 뜻밖의 감정이 더해져 있는데 마치 흥미로움 같기도 하고, 호기심 같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또 검은 안개가 되어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되었다. "효, 효 도련님?!" 남자의 생김새를 똑똑히 본 강허는 더욱 의아해했다. "도련님이 왜 여기 있어요?!" 연정효는 눈썹을 올리며 말했다. "예의상 오가는 것이 중요해." "……" 강허는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마침내 한마디 했다. "저, 저희 집은 수영장이 없어요." 아래에서 진가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위에 사람이 있다! 나 말하는 소리를 다 들었다!" 강일성은 술잔을 들고 로비에서 나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진가엽, 너 미쳤어?" "누군가가 나를 노리고 있고 내가 다행히 피했으니 그렇지 하마터면 여기에서 죽을뻔했어! 나는 반드시 누군지 알아낼 거다! 맞다, 집사에게 문을 잘 지키게 하고, 한 명도 떠나지 못하도록 하라!" 강허는 즉시 연정효의 외투를 잡아당겨 그를 밑에 내려보내려고 했다. "쉿, 소리 좀 낮춰." 하지만 연정효는 꿈쩍도 안 했고 그는 베란다로 이동하더니 거만하게 아래를 내려다보며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손이 미끄러웠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멈추고 다시 말했다. "왜? 뭘 부쉈어?" "..." 아래에서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들리더니 잠시 후,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효 도련님?!"이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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