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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찬바람이 쌩쌩 불다 못해 그가 지나간 곳이란 곳은 온통 꽁꽁 얼릴 정도로 까칠하고 유치한 천재 싱어송라이터 공석후. 그런 그의 앞에 갑자기 나타나 자꾸만 신경쓰이게 만드는 대필 작가 서수린. “서 대필, 반하지 마라.” “오 마이 갓. 미치셨어요?” 시작이 좋지않은 두사람의 유치찬란 로맨스.

Seok-hoo Gong, a naive and childish genius singer-songwriter and Su-rin Seo, a scriptwriter who suddenly appears in front of him and makes him care. “Hey, Su-rin, don’t fall into me.” "Oh, my God. Are you crazy?” A childish romance between two people with a bad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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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 마이 갓. 공석후다!
출판만 되었다 하면 완판은 기본이고 같이 작업하고 싶어하는 출판사는 줄을 섰고 그녀의 작품들을 영화나 드라마 하기 위해 엄청난 제작사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오로지 자신의 작품에만 집중하고 있는 작가 서수린... ... . . . . . 은 개뿔..! 과연 죽기 전에 독자의 심금을 울릴 작품을 하나 낼 수나 있을까... “하아... 뭔 놈의 건물들이 이렇게 높대. 아우- 목 아파.” 높고도 넓은 서울의 빌딩 숲을 올려다본 수린은 이 한가운데 서 있는 한없이 작고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한숨이 나왔다. 몇 시간 전, 춘천에서의 정 넘치고 따듯한 시간을 뒤로한 채 기차에 올랐을 때는 몰랐던 섭섭함이 온몸을 뒤덮으면서 안 그래도 텅 비어있던 마음 한켠이 더욱 시렵게 느껴졌다. “에휴... 별생각을 다 하네 서수린. 이번에는 기필코 작품 내겠다고 올라왔으니 더이상 초라해하지 말자! 으쌰으쌰!!” 혼잡한 도시 한복판 젊은 여자의 우렁찬 외침에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 되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수린이었다. “그나저나... 이 많은 건물 중 베스트 타워는 어디 있는 거야... 그냥 택시 타고 올 거 그랬나.” 기똥 찬 다짐에도 눈 앞의 숨 막히는 빌딩 숲에, 수린의 어깨가 또다시 축 늘어졌다. “자자. 정신 차리고. 으차.” 수린은 오른손으론 언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오래된 캐리어를, 왼손으론 휴대폰을 꼭 움켜쥐었다. 그리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다시 한 번 정신을 부여잡고 발을 뗐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스마트폰 흉내를 내고 있는 수린의 6년산 휴대폰이 내비게이션 역할을 톡톡히 해내어 청담동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베스트 타워’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베스트 타워... 얼마나 비싸고 고급 진 곳일지 예상은 했지만... 이런 곳에 사는 베스트셀러 작가님은 대체 누구시려나...”’ 생각보다 더 으리으리하고 웅장한 입구에 수린은 살짝 기가 죽었다. 심호흡을 깊게 한 번 들이마시고는 1708호의 인터폰을 눌렀다. 띵동— 삐- “안녀..” 띠리릭— 미쳐 인터폰을 통해 인사를 마치기도 아니 시작하기도 전에 문이 열리자 수린은 머쓱해졌다. “하하. 쿨 하시네...” 조심스럽게 입구에 들어선 수린은 오피스텔 경비원 아저씨께 어색하게 눈인사를 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17층으로 올라갔다. “꼭 호텔 같네...” 17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TV에서나 보던 고급 호텔 느낌이 물씬 나는 복도가 나오자 수린의 입이 한 번 더 떠억 벌어졌다. 4개의 문 중, 1708호는 가장 안쪽에 있었다. 띵동— 똑똑똑. 벨을 눌러도 반응이 없어 노크를 했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금세 나가신 건가...?” 문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주저하던 수린은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돌려보았다. “엇.?! 저... 실례합니다.” 미리 열려있던 문이 어쩌면 그녀를 반기는 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들게 했다. ‘헉.. 집 안에 이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대리석 바닥을 있을 수 있다니...’ 역시 비싼 오피스텔답게 현관도 화려했다. 수린은 조용히 캐리어를 잘 들여놓고 문을 닫았다. 막 신발을 벗으려는데 신발장 앞 그녀를 지켜 보고 있는 발을 발견했다. “어? 어. 안녕하세요. 작가님. 서수린이라고 합니다.” 당황한 수린은 미처 발의 주인을 확인하기도 전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잔뜩 긴장한 목소리를 인사했다. 인사를 마쳤는데도 주위는 조용하기만 했다. 수린은 민망함에 숙인 몸을 천천히 들어 올려 그토록 궁금했던 베스트셀러 작가님의 얼굴을 확인했다. “헉! 서... 선배님? 유한나 선배님?” ‘망했다!!’ 이제야 왜 장 교수님께서 끝까지 작가님의 이름을 말씀해주지 않으셨는지 이해가 되었다. 한나는 대학교 한 학년 선배이자 수린과는 앙숙 같은 관계였다. “하. 참.” 기가막힌건 한나도 마찬가지인 거 같았다. 팔짱을 낀 채 어이없는 표정으로 자신을 보는 한나에 수린은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 잘 지내셨어요? 선배.” 서로 반가워하며 안부를 물을 사이는 아니지만 수린은 용기를 냈다. “아무튼간에 장 교수님 사람 보는 눈은 여전하시네... 똑똑한 보조 한 명 보내주신다고 잘 좀 키워 보라 하시길래 기대했더니... 그게 서수린.. 너야?” 그동안 잊고 살았던 한나의 목소리가 현관을 채우자 수린은 대학 시절이 떠올랐다. 생각해보면, 일방적으로 한나가 수린을 맘에 들어 하지 않았었다. 이유도 모른 채 미움을 받았던 수린도 지지 않고 한나를 미워했을 뿐... “우와. 베스트 셀러 작가님이 선배님이실 줄... 전 알고 있었습니다. 역시 선배님! 우리 학교의 자랑이세요.” ‘악! 너 뭐 하니 서수린.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린 거야?’ 마음은 당장 이곳을 뛰쳐나가라고 외치고 있지만, 현실을 잘 아는 몸뚱이와 주둥이가 마음과 정반대로 행동했다. “입만 살아서는. 쳇.” 한나는 제 말만 하고 거실로 사라져버렸다. “하아... 참아야지. 참아야 해.” ‘그래..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라고. 과거는 묻어두고 잘하자. 서수린. 잘해야 해.’ 수린은 크게 한 번 심호흡한 뒤 한나를 따라 들어갔다. ***** 차가운 정적이 거실의 공기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수린은 아까부터 한마디 말도 없이 자신을 앞에 앉혀두고 노려만 보고 있는 한나 때문에 점점 더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아니.. 언제까지 저렇게 노려만 보고 있을 거냐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러가며 한나의 눈치만 계속 보고 있자니 너무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 수린은 지금이라도 그냥 작가의 길을 포기하는 게 맞는 걸까 다시금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자신의 이런 고민은 별 의미가 없는 걸 수도... 한나가 자신을 보조 작가로 받아줄 리가 없었다. 이내 무언가 마음에 결정을 내린 듯 한나는 꼬았던 다리를 반대로 다시 꼬며 수린을 향해 입을 열었다. “서수린. 너도 알다시피 난 누가 터치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해. 몸도! 마음도! 그리고 물건이나 성격 등등 모든 걸!! 그러니까 서수린. 아니 이제 서보조라고 해야겠지. 너!!! 절대 내 눈 밖에 나지 않는 반경 안에서 내가 시키는 일을 한다. 알겠어?” “네?! ㅋ켁.. 콜록 네! 네 그럼요.” 오랜 정적을 깨고 나온 말이 자신을 보조작가로 써주겠다는 거라니. 한나의 말에 더 당황을 한 건 수린이었다. 당연히 한나가 절대로 받아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수린은 이 상황을 기뻐해야 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도망쳐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단, 내 보작이 되기 위해선 우선 너의 실력을 한번 확인해봐야겠지.” (*보작: 보조 작가) “네?” 한나는 소파 옆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서류 봉투를 수린에게 내밀었다. “공석후... STANDING BEHIND THE WALL...?” 봉투를 받아 든 수린은 조심스럽게 서류를 꺼내 첫 장을 읽어 내려갔다. “그게 네 첫 임무야. 공석후 알지?? 대한민국 비주얼 천재 싱어송라이터. 지금은 프로듀서로 더 유명한 거 같긴 하지만. 아무튼, 이번에 공석후가 자서전을 내는데 우리 출판사 나무숲에서 대필 및 출간하게 됐어. 뭐 요즘은 개나 소나 다 자서전 타령인지... 우리 출판사에 이미 너보다 백배는 출중한 실력의 대필 작가들이나 보조 작가들은 많은 건 네가 더 잘 알겠지. 그러니 네가 내 첫 보조 작가가 되고 싶다면 이 대필을 확실히 성공시켜서 나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을 거야. 아. 물론 네가 잘못하게 되면 보조 작가는커녕 이 바닥에서 바로 ‘아웃’이겠지만.” 한나의 매서운 목소리가 날카롭게 귀에 꽂혔다. “아니.. 그래도 처음부터 이렇게 유명하신 분의 자서전을 대필하는 건 좀...” “왜? 자신 없어? 다시 돌아갈래?” “아니.. 꼭 자신 없다는 게 아니라... 그게 제가 연예인 울렁증이..” “됐고!! 나 유한나뿐만 아니라 우리 나무숲 출판사의 명예가 걸린 일이기도 하니까 만약 잘못되면, 넌 얄짤 없는 거야!!” 단호한 한나에 수린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공석후...의 자서전을 대필하라고?? 아니 장 교수님 밑에서 대필에 대해 보고 배운 건 있지만... 갑자기 이렇게 대필을 하라고 하면;; 그리고 대필을 하려면 공석후도 직접 만나야 하고... 헉!! 공석후. 공석후를 만나야 한다니?! 소문으론 성격 엄청 까칠 하다던데... 아니지. 비주얼 적으로는 내가 절대 손해 보지는... 아악! 서수린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정신 차려 이건 ‘일’이라고!! 이거 못하면 작가 데뷔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거야. 첫 대필이니 절대로 성공해야 해!!’ 수린은 한나가 준 서류를 확인하며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하지만 이미 작가가 되겠다고 서울까지 온 이상, 해 보지도 않고 처음부터 포기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 마음먹으니 한결 편해졌다. “선배님... 그럼 제가 이제 뭘 하면 될까요?” “앞으로 한 달간 공석후의 모든 것을 너는 함께 해야 해. 소속사에서 한달 정도밖에 시간이 안 될 것 같다했으니까. 근데 문제는, 공석후가 아직 허락을 안 했어.” “네? 허락을 안 하다니... 뭐를요?” “자서전이지. 지는 하기 싫대. 자서전은 정치인이나 하는 거라나 뭐라나. 그러니까 서수린. 네가 어떻게든 한 달 안에 한 권의 자서전 분량을 뽑아야 하겠지?” 꼭 남 일인 마냥 말하는 한나의 태도에 수린은 순간 욱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하. 한 달 동안... 제가 어떻게든...하하하.” 기막힌 현실에 헛웃음만 나왔다. “공 엔터 대표가 반드시 공석후 자서전을 내야 한다고 직접 찾아왔다고 하니 나무숲에선 내줘야지 별수가 있나.” 굳어가는 수린의 표정은 보이지도 않는지 한나는 이 상황이 대수롭지 않은듯했다. “저기 선배님. 그래도 제가 마음에도 없는 사람의 자서전을 어떻게...” “야!! 너 내가 누군지 몰라? 나 베스트셀러 작가 유한나야. 우리 나무숲은 매년 최고의 출판사로 선정되고 있고! 얼마나 많은 작가가 나무숲에서 출판하고 싶어하는지 알아? 그런데 네가 지금 이런 기회를 걷어차겠다고?” 한나가 아까보다 더 매서운 얼굴로 노려보는 통에 수린은 합죽이가 되었다. “아니요!! 절대 아닙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수린은 벌떡 일어나 양손에 주먹까지 쥐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아아. 오바하지 말고. 다 이해했으면 서류 챙겨서 가봐. 내 귀중한 휴식 더 뺏지 말고” 한나는 마시던 티컵을 챙겨서 일어섰다. 이틀 전 작품 마감을 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터라 얼른 수린이 자신의 안식처에서 나가길 바랐다. “가라뇨? 어디를... 저 갈 곳 없는데요? 장 교수님이 여기 숙식 제공이라고...” “뭐? 숙식 제공?? 너 지금 여기서 나랑 같이 살겠다는 거야?” 전혀 생각지 못한 전개에 한나는 아까보다 더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수린을 쳐다봤다. “그럼 지방에서 갓 올라온 제가 살 곳이 어디 있겠어요... 하하” 수린은 어색하게 웃으며 자신의 오래된 캐리어를 옆으로 끌어왔다. “야!! 끌지 말고 들어! 하아... 장 교수님.. 딱 대필 끝날 때까지만이야.”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저.. 어디다 짐을 풀까요?” 한나는 더이상 말도 하고 싶지 않은지 대충 손짓으로 작은 방을 가리키고는 자신의 방으로 사라졌다. “감사합니다!! 후우... 서수린. 이제 진짜 시작이다. 잘 해보자!!” 수린은 방문을 닫고 들어가는 한나를 향해 크게 외치고는 묵직한 캐리어를 들고 자신이 지내게 될 방 앞에 섰다. ***** “아.. 아까부터 귀가 왜 이렇게 가려워.” “누가 네 욕 하나 보지. 피식.” 귀를 후비며 인상을 쓰는 석후를 향해 옆에 있던 음악 엔지니어 형필이 빈정댔다. “아 진짜 이정훈 저 자식. 야. 꺼봐. 다시 하라고 해.” 분명 감미로운 목소리가 녹음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석후의 미간은 계속 주름져 있었다. “좋기만 했는데... 정훈아. 한 번만 다시 가자.” 형필은 벌써 몇 시간째 녹음실 안에 갇혀있는 정훈이 안쓰러웠다. 그런 형필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정훈은 형필을 보며 괜찮다고 밝게 웃어 보였다. 정훈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다시 녹음실 안을 가득 채웠다. “좋다. 이번 거. 괜찮지 않아?” “야. 이정훈!! ... 됐다. 30분 쉬었다가 해.” 석후는 이번에도 맘에 안 드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녹음실 안에서 지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정훈을 못 본채 할 수가 없었다. 정훈이 죄송한 표정으로 녹음실에서 나가고 형필도 답답했는지 담배를 피러 나갔다. 스튜디오안에 적막한 기운이 돌았다. “하아...” 이렇게까지 정훈을 다그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번이 석후의 첫 프로듀서 데뷔이기 때문이었다. 국내 최고의 연예 기획사 중 하나인 공 엔터테인트먼트에서 처음으로 공석후의 이름을 걸고 데뷔를 하게 될 그룹 ‘DATE’는 석후가 지난 2년간 밤낮없이 열심히 작업한 결과를 세상에 내놓는 것이기도 했다. 사실 가능하다면 데뷔를 1년 정도 더 미루고 싶은데, 대표 공민준이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기사부터 내버린 통에 석후는 신경이 더 날카로워진 상태였다. 앨범 작업이 막바지로 갈수록 석후의 강도 높은 트레이닝에 DATE 멤버들과 형필은 매일 같이 작업실에서 살다 싶으니... 모두가 괴로운 건 당연했다. “뭐야. 저건.” 석후도 잠시 숨을 돌리는데 스튜디오 문 유리를 통해 누군가의 눈이 빼꼼하고 튀어나왔다. 유리가 꽤 높은 터라 까치발을 든 상태로 문에 딱 붙어서 안을 들여다보는 게 보였다. “누구야!” 가뜩이나 신경이 거슬리는데 낯선 누군가의 방문에 석후는 더 짜증이 났다. 하지만 방음이 잘되는 스튜디오 특성상 석후의 말이 들리지 않는 건지 그 사람은 오히려 더 문에 몸을 밀착시켰다. 벌컥— “하아... 누구냐ㄱ...” “으악!” 문을 확 열어 재낀 석후의 품 안으로 여자가 쿵 하고 안겼다. ‘오 마이 갓. 공석후다!’ “하하... 안녕하십니까.” 키 185센티의 석후를 올려다보며 수린이 어색하게 웃었다. 어째 첫 만남부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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