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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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대위 가족과의 만남 이후 잠든 유사랑] 나는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감기와 염증 약으로 자연스럽게 졸음이 왔고, 원래도 깊은 잠이 더 깊어졌다.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김수현의 목소리에 깨어난 게 새벽이었던 것 같다. "유사랑, 너 또 열이 나네. 이 약을 먹어." 그는 약과 물을 건네며, 귤 주스를 따라주었다. "내가 정말 예뻐요?" 나는 꿈결에 물었다. "넌 진짜 미인 대회 우승자 같아." "언젠가 진짜 결혼하게 되면, 내 남편도 나를 매력적으로 생각할까요?" "사랑아, 열이 나고 아픈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렇지 않으면 이런 질문에 말로만 대답하지 않았을 거야." 나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 정말 다정하네요. 당신의 아내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여자일 거예요. 당신은 정말 세심해요.만약 당신이 의무감 때문에 이렇게 한다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무엇을 할지 모르겠네요." "좀 자. 열도 있고 약도 먹었으니 정신이 없겠지. 날 미치게 하려는 것 같아. 자, 얼른 누워." 그가 나를 이불로 덮어주며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 "여기가 어디에요? 냄새가 너무 좋아." "우리 집이야." 그가 말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열이 내리고 충분히 쉬고 나서, 나 자신을 느끼며 깨어났다. 눈을 뜨자마자 상쾌한 향기가 코를 찔렀다. 강한 향신료나 나무 냄새가 아니라, 가볍고 상쾌한 향이었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 냄새 정말 좋다." 나는 중얼거렸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라는 목소리가 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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