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장: 믿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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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을 만난 유사랑] "이승훈?" "사랑아." 모든 것이 빛의 속도로 움직이지만,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순간을 아는가?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 김수현은 나에게 등을 돌리고 전화를 하고 있었다. 그에게 다가가려면 이승훈, 그 소름 끼치는 사람을 지나쳐야 했다. 나는 절대 그에게 가까이 가지 않을 거야. 테이블에 앉아 있던 팀이 일어나 나에게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는 이모의 말이 떠올랐다. '이승훈이 마피아 조직이랑 손을 잡고 있는 것 같아.' 나는 팀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었다. 식당의 식사 공간으로 통하는 또 다른 문이 있었다. 요리 냄새가 너무 강할 때 환기를 위해 약간 열어두곤 했던 문이었다. 그 문은 골목으로 열렸고 바로 내 옆에 있었다. 이런 생각들이 밀리초 만에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본능적으로 나는 약간 열린 문을 향해 달려가 소리치는 목소리를 무시하고 골목으로 몸을 던졌다. 아마도 모두가 내 이름을 외치고 있었겠지만, 내가 들은 것은 이승훈의 목소리뿐이었다. "사랑아, 멈춰!" 나는 멈출 수 없었다.멈추지 않았다. 그를 다시 본 순간, 수년 간 깊이 묻어두었던 모든 두려움이 깨어났다. 나는 폐가 타들어갈 때까지 달렸고, 그 후에도 더 달렸다. 이 낯선 거리들이 어디로 이끌지 알 수도 없고 신경 쓸 수도 없었다. 내 전화기, 코트, 소지품은 식당에 남아 있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김수현과 김수혁의 번호를 외우고 있었다. 그들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여전히 나는 달렸다. 이 구불구불한 거리들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전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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