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일찍 죽다

1247 Words
문밖의 사람들은 랙 걸린 듯이 멈췄다, 줄곧 여자를 싫어하던 효 도련님이 왜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는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더 생각할 여를 없이 강허의 오늘 옷차림을 묘사했다. "순백색 공주 스커트에 얼굴은 작고 눈이 크고, 하지만 제 동생은... 머리가 별로 좋지 않아요." 머리가 안 좋다고? 남자는 검지에 살짝 힘을 주어 강허의 얼굴을 들어 올렸다. 그녀의 흐릿한 두 눈동자는 마치 술에 취한 요정 같았다. 연한 핑크색의 입술은 약간 벌려 있어 유혹을 하는 듯했었다. 약 효과에 급했는지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갑자기 입술을 힘껏 깨물었다. 순식간에 피가 새어 나와 연핑크 입술을 바로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남자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바로 검지를 내밀어 그녀의 입에 넣었다. 어둠 속의 연위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색에 가까이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도련님 왜 변했어요?! 강허는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다. 그녀는 자신이 누구의 손가락을 물었다고 어렴풋이 느꼈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남자의 윤곽을 전혀 볼 수 없고 단지 문밖에서 누군가가 효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만 어렴풋이 들렸다. 효 도련님? 그 젊은 나이에 죽은 효 도련님? "뭐라고?" 남자는 갑자기 손으로 그녀의 턱을 꽉 잡았다. 강허는 그제야 자신이 부주의로 마음속의 생각을 물어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연정효는 양시를 주름잡는 풍운아였다. 20세에 연 씨네 기업을 인수한 그는 신속하고 결단성이 있는 맹렬한 수단으로 기계 생산 및 부동산 등 업종을 독점했으며 그 후 5년간 양시의 각 업종에도 손을 뻗쳤다. 현재는 양시의 모든 크고 작은 업종에는 다 연 씨네 몫이 있다. 그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냉혹하고 잔인하며 무정했지만 강허는 그가 죽은 그 해에 양시 전체가 슬픈 분위기에 휩싸였고 언니 강유조차도 방에 틀어박혀 남몰래 울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효 도련님?" 문밖의 강유가 또 한 번 가볍게 물었다. "꺼져!" 문밖의 사람들이 깜짝 놀랐고, 강유는 더욱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소문과 같이 효 도련님은 종잡을 수 없이 변덕스러웠다. 길을 안내해 온 집사는 얼굴을 붉히며 사과했다. "네, 네, 효 도련님, 미안합니다. 꺼지겠습니다..." 말이 끝나자 그들은 서둘러 갔다. 방안, 연정효는 강허의 목을 조르고 있던 손에 갑자기 힘을 더했다. 미간에는 살기가 역력했고 검은 눈동자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 소녀를 차갑게 흘겨보았다. 그녀는 맥없이 발버둥 치며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분명히 문밖에는 그녀의 언니인데, 하필 눈앞 남자의 팔을 붙잡고 살려달라고 했다.... 연정효는 별안간 손을 떼고 그녀를 바닥에 던졌다. "젊은 나이에 죽어?" 그는 코웃음 쳤다. "내 관심을 끌기 위한 새로운 수단이냐?" 어둠 속에서 남자의 목소리는 거만스럽고 광란적이었다. 오랜 시간 높은 위치에서 자리 잡은 냉혹한 말투였다. 분위기는 매서웠고 목소리는 냉담하며 부주의로 터치한 몸마저도 차가웠다. 그는 분명 사람들이 무서워 피해 다니는 악마급 존재인데, 하필 강허는 머리가 고장 난 것처럼 바닥에 누워 힘들게 헐떡이며 말했다. "내년 11월 17일 아침에 죽었어요." 어둠 속의 연위들은 모두 나타나 이 죽음을 자초하는 여자를 버리려 했다. 연정효는 손짓을 했다. 그는 내려앉았다. 어둠 속에 숨겨져 있는 얼굴에는 으스스 한 한기를 띠고 한쪽 입가가 살짝 올라가더니 살인을 일삼는 사악한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어떻게 죽었는데?"
Free reading for new users
Scan code to download app
Facebookexpand_more
  • author-avatar
    Writer
  • chap_listContents
  • likeA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