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화 누구

1352 Words
강허는 바보여서 이런 것들을 알 수 없어야 한다. 그러나 그녀의 착한 오빠는 그녀를 바보로 여기지 않았다. 외부의 크고 작은 일들은 사사건건 그녀에게 들려줬다. 그녀는 지금 온몸이 난로 속에 있는 것 마냥 불타올라서 의식이 없어질 정도였지만, 여전히 애써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한약." 연정효의 칠흑 같은 눈동자가 굳어지고 모든 연위는 놀란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효 도련님이 다리에 질병이 있다는 이 사실은 연씨 집안에서도 연위들만 알고 있지 심지어 아버님도 모르고 있다, 더욱이 한의약은 아직 조제 중이었지 복용하기 시작하지 않았다. 그런데 앞에 있는 이 강 씨네 바보는 뜻밖에도 효 도련님이 내년에 죽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것도 한약을 마셔서 죽었다고 한다! 연위들은 놀라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했다. 놀란 것은 이런 바보가 효 도련님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 혼란스러운 것은 그녀가 방금 한 말들이 그럴 듯이 설마 효 도련님이 정말 젊은 나이에 죽을 수 있다는 것인가? "의사를 불러." 연정효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연위들은 그제야 바닥의 그녀가 이미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했다. ** 연회장 안. 강모는 상류 귀족들과 술을 마신 후 미소를 띤 얼굴로 먼 곳을 바라보며 입을 가볍게 움직였다." 어떻게 된 일이냐? 그 계집애는?" 옆에 있는 강유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몰라, 내가 직접 걔가 효 도련님의 방에 들어간 것을 보았는데, 효 도련님은 전혀 그녀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하네......" 강모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연회가 곧 끝나니 빨리 그녀를 찾아내라." "다 찾아봤는데 못 찾았어." 강유는 짜증이 나서 술을 한 모금 마셨다.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이 누구한테 먹힐 리가 있어? 아무리 바보지만 아직 쓸모가 있다. 아직 죽을 때가 아니니 빨리 찾아내." "예!" 강유가 고개를 드는 순간 발걸음이 총총한 의사가 2층으로 안내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의혹해하며 2층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을 했다. "효 도련님이 바보를 위해 의사를 찾을 수 없지..." 강허는 꿈을 꾸고 있었다. 꿈속에서 강유가 칼을 들고 그녀의 얼굴을 한번 또 한 번 긋고 있었다. 그는 아파서 온몸이 경직됐으며 입술을 깨물며 눈을 부릅뜨고 눈앞의 강유를 쳐다보았다. "언니... 왜요?" 그녀는 꿈속의 자신이 작은 소리로 묻는 것을 들었다. "하하하, 왜냐고?!" 강유는 갑자기 안색을 바꾸었다. "오빠가 너를 위해 사람도 귀신도 아닌 모양이 됐는데! 너는 나에게 왜냐고 묻니?! 강 씨네 집이 지금 이렇게 된 게 다 네 이 얼굴 때문이야! 다 너 때문이라고!" 말과 함께 칼로 그녀의 가슴을 찔렀다. "아!" 강허는 비명 지르며 침대에서 일어나 옆에 있는 남자를 껴안았다. 방안에는 숨을 거꾸로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렸다. 눈부신 샹들리에가 강허의 눈을 찔렀고 그녀는 눈을 감았다. 옆에서 은은한 담배 냄새와 술 향기가 코에 닿았다. 그녀는 영문을 모른 채 손을 놓았고 눈앞에는 늑대처럼 어둡고 저돌적인 눈동자에 기세가 사람을 위압하는 남자가 눈썹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는 얇은 입술을 가볍게 물고 있었고 이목구비가 특히 날카롭고 예리했다. 검은색 양복은 빼어난 자태를 부각했고 일거수일투족이 타고난 고귀스러움이었다. "누구...... 세요?" 강생은 저도 모르게 넋을 잃었다. 이 남자는 아마 그녀가 봤던 남자 중 가장 멋있는 남자였을 것이다. 그의 콧날은 곧고 오뚝 섰으며 힘 있는 눈썹 아래 투명할 정도로 냉랭한 눈동자는 분명 마주하고 있지만 앞에 있는 자신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마치 그의 눈에는 어느 누구도 담길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녀의 말을 듣자 앞에 있던 남자는 몸을 기울이며 아름다운 턱 선을 드러내며 물었다. "내가 젊은 나이에 죽는다며, 벌써 모르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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